전북도, 840억대 첫 '라이즈 사업' 확정
3~4월중 도내 대학들 상대로 라이즈 사업자 공모 예고
지역 정착형 인재 양성 등 지역-대학 상생사업 본격화
전북 라이즈위원회가 18일 도청에서 김관영(도지사), 양오봉(전북대 총장) 공동위원장 주재로 위원회를 열어 올해 추진할 사업시행계획을 심의하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지자체와 대학이 손잡고 지역 정착형 인재를 양성할 첫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이 본격화 돼 주목된다.
전북자치도는 18일 김관영(도지사), 양오봉(전북대 총장) 공동위원장 주재로 라이즈위원회를 열어 라이즈 원년인 올해 첫 사업시행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곧바로 도내 17개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도 열어 그 결과를 공유하고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올해 사업비는 총 84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라이즈위는 올 3~4월중 도내 대학을 상대로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 뒤 5월부터 그 사업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지난해 말 확정된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4대 프로젝트, 12대 과제에 걸맞는 사업안을 대학들이 꾸러미로 구성해 라이즈위에 제안하면 심의를 거쳐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4대 프로젝트 중 첫번째 주제는 ‘생명·전환산업 혁신’이다.
농생명산업, 의생명산업, 청정에너지산업, 친환경모빌리티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집중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으론 지·산·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학생 취업역량 강화, 산업체 수요 맞춤형 기술매칭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두번째 주제는 ‘지역 주력산업 성장’이다.
주력산업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지역 기업의 수요를 연계하는 식의 창업과 창직 경쟁력 강화사업, 외국인 유학생들이 귀국 대신 도내에 정착하도록 유도할 산업인재 양성사업 등이 떠올랐다.
세번째 주제는 ‘평생학습 가치확산’이다.
대학이 청년층 교육뿐만 아니라 재취업이나 직업전환 등이 필요한 중장년층 평생교육도 맡도록 했다. 대학이 고등 직업교육 과정도 운영하면서 각 지역별로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안이다.
마지막 네번째 주제는 ‘동행협력 지역발전’이다.
지역과 대학이 한팀을 이뤄 인구, 상권, 문화, 환경 등 지역사회 당면현안을 함께 해결하자는 뜻이다.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새로운 지역명소 조성, 고교생 지역정착 유도 등과 같은 정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대학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은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전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라이즈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대학의 평생교육 지원체제(LiFE) △고등직업교육혁신지구(HiVE) △지방대 활성화 등 다양한 대학 지원사업을 통합 연계해 지역사회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주도하도록 한 제도를 일컫는다.
전북은 그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주목받아왔고 올해부터 매년 1,000억원 안팎씩 투자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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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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