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23일 13시08분

[사설] 완주 생강,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되나

전북자치도, 지자체·농업인 협력해 미래 전략 모색
봉동생강의 역사·문화·환경적 가치 재조명


완주 지역 특산물인 생강에 대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은 1,000년 이상 유지돼 온 생강의 재배·저장·가공 기술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지난 2019년 제13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제주 밭담농업,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농업 등에 이어 국내 6번째로 세계농업유산 도전한다. 도내에선 첫 시도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완주군, 지역활력센터, 전북대학 완주생강전통농업시스템보존위원회와 함께 봉동읍 주민센터에서 ‘완주생강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위한 학술연구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는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가진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위한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북자치도와 완주군 관계자,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농업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이 참여,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이후 5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은 2019년 제13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전북자치도와 완주군의 지원 속에서 보존위원회를 중심으로 농업유산 활성화, 지역 기반 강화, 전통농법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완주 생강 전통농업 시스템’의 핵심가치인 온돌식 생강굴은 아열대작물인 생강 종자를 겨울철 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개발된 민간지식의 산물로 한반도에서 생강재배를 할 수 있었던 원천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완주생강이 단순한 지역 특산물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속 가능한 농업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보존위원회 공동경작단이 추진한 전통 농법 복원 과정과, 서울 소재 대학생들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 ‘녹원’의 청년 농업유산 활동 사례가 발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완주생강이 과거의 유물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가 계승·발전시켜야 할 살아있는 농업유산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완주생강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종생강 종자 보존 및 생산 확대를 위한 관리 방안에 대한 지원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서의 자긍심으로 어려운 생강 농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농가 지원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완주생강 전통 농법은 단순한 재배 기술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반영한 중요한 유산이다. 이에 따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통해 생강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속 가능한 농촌 경제 활성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2-24     8면

http://sjbnews.com/84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