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2월 23일 16시19분
최병관·양충모 참전할 듯… 익산 남원 격전지 부상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 익산시장 출마설 확산최정호, 심보균, 조용식 등과 고위관료 경쟁 관심
양충모 전북도 감사위원장 사퇴, 남원시장 영입 후보 기대
조기 대선 정국과 맞물려 전북 정치권이 차기 지방선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익산과 남원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의 출마설이 확산하며 이들 지역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제 9대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본선거가 1년 4개월 가까이 남아 있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작업 역시 1년 2개월 후에나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해당 지역은 이미 화약고가 된지 오래다.
공통적으로 다자구도를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 부지사와 양 전 청장의 가세 여부를 둘러싸고 다양한 시나리오, 정치적 역학관계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헌율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른 도지사 선거 도전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익산시장 선거판은 고위 관료 출신들의 전쟁터로 불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 부지사의 출마설이 확산하며 익산은 전현직 부지사간 경합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은 송하진 지사 재임시 정무부지사를, 심보균 전 행자부 차관은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여기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까지 익산시장 민주당 공천 티켓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공직 이력이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그 속에서 50대 최병관 부지사의 도전설은 다소 침체된 선거판에 참신함으로 각인되며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이와 함께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의 전북도 감사위원장 사퇴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다.
수십년간 이어진 지역간 세력다툼과 갈등 구조 속에서 후보군 물색조차 쉽지 않았던 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위원회는 정치적 새판짜기 등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양 전 청장은 선거 출마 결행시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는 등 사실상 영입 후보 대우를 누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최경식 현 시장의 인사권 남용 등으로 지역이 또 한차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김원종 전 보건복지부 정책관 등이 해당 사안을 공론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남원시장 선거판은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박희승 위원장을 비롯한 지방의원들의 지원 여부, 검증위원회 심사 및 배수 압축 등 민주당 전북도당의 공천심사 방향이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북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이 상향식 공천, 즉 권리당원 모집을 통해 경선을 진행하고 공천 후보자를 선출하면서 단체장 뿐 아니라 지방의원조차도 정치신인들의 도전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면서 “최병관 부지사, 양충모 전 청장이 민주당 경선판에 가세한다면 지역 정치권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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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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