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24일 07시47분
[사설] ‘스쿨존’ 내 교통사고 예방해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7건의 교통사고 발생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 여전히 심각
꽃피는 3월이면 신학기가 시작됨에 따라 아이들의 신학기 역시 함께 시작된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교 주변 등ㆍ하굣길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친구들과 함께 등하교 하는 보행자들이 많아지며 활기를 띠는 동시에 더불어 많아지는 것이 ‘스쿨존’ 내 교통사고이다.
‘스쿨존’이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의 시설이나 장소의 주변 도로 중 일정 구간 지정된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보호구역을 의미하며 2022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중 어린이 교통사고는 9,163건, 그중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51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내 스쿨존에서 6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020년 10건, 2021년 20건, 2022년 11건, 2023년 19건, 지난해 7건이 집계됐다. 전북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 적발건수가 전국 상위 10권에 포함되면서 교통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지난 6년간 전국 스쿨존 무인단속 자료에 따르면, 전주 풍남초등학교 앞은 3만7,232건으로 전국 최다 단속 지점 상위 10개소 포함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전주 풍남초에 이어 군산 동초(2만4,732건), 전주 기린초(2만825건), 동암차돌학교(1만8,234건), 완주 동양초(1만6,711건), 전주 선화학교(1만5, 038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안전지대로 인식되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위반 등 사고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일정한 도로 구역 내에서 30km 제한속도 등 교통신호 체계 위반이 반복됨에 따라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 등 관계기관의 단속 다발지점에 대한 개선책 마련 등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한 지점에서 다발하고 있는 교통위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전주 한 초등학교 인근 주변 도로를 둘러봤다. 이곳은 학교 부지 옆 내리막길의 100m 이상의 직선 도로 끝 지점에 30km 속도제한 무인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이 구간에는 방지턱과 어린이보호구역을 상징하는 황색 횡단보도 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초행길 운전자일 경우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도로 환경이었다. 이 구간을 지나는 차들은 무인단속 카메라를 보고 급정거를 하는 모습에 사고발생 위험도 연출됐다. 민식이법이 2020년부터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 법규 위반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단속 다발 지점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2-25 8면
http://sjbnews.com/842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