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5년 02월 26일 14시30분
[달그락달그락] 교복 나눔으로 지역 상권 살리고, 환경 살리고!
군산 공설시장 청년몰에서 진행된 ‘교복에서 시작하는 녹색 나눔 행사’
청소년 기자단도 교복 기부에 동참해보았다. 직접 가져온 넥타이, 셔츠 등 교복 7점을 기부하여 총 7,000원 쿠폰을 받았다. SNS에 공유하고 인증하면 쿠폰을 2배로 주어서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 하고 14,000원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받은 쿠폰으로 청년몰 안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에서 음료 여러 잔을 사먹었다. 직접 문의해보니 교복을 따로 구매할 수 있었다. 옷 하나에 천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다. 운영자는 수익금은 모아서 연말에 기부하거나 공익활동에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복 기부 후, 행사를 주최한 관련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군산 공설시장 청년몰 내 도시숲 미디어의 운영장 유선주 대표이다.
■ 교복에서 시작하는 녹색 나눔 행사를 기획하시고 개최하신 배경이 무엇인가요?
◦ 어느 가정에나 교복 한 벌쯤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을 키우는 가정이면 아이들이 커서 안 입는 교복들이 물론 있을 거고, 또 아이들이 금방금방 자라기 때문에 새로운 교복이 필요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았어요. 버려지고 입지 않는 교복들 이런 거를 저희가 기부 받고 또 필요한 사람들은 또 가져갈 수 있도록 나눔 행사들을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어요.
■ 청소년들에게 이 행사가 어떤 영향을 끼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 교복을 나눔만 받은 게 아니라 업사이클링을 통해서 교복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선보였거든요. 교복 난방으로 곱창 밴드를 만들기도 하였고 자켓이나 스커트 바지를 가지고 지갑도 만들어보았어요.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그런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에요.
교복 가격 안정화로 인하여 34만 원가량의 무상지원금이 지급된다. 지난 12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내년도 중·고등학교 신입생의 교복구입비 지원금을 1인당 33만 9천원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복 가격이 비싸고, 구매할 수 있는 품목도 한정적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사비로 무상지원 외의 추가금을 지불해야 해서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동시에 교복을 사고도 3년 동안 1~2번 입고 마는 사례도 많다. 주요한 이유로는 ‘외모의 관심이 많은 시기이기에 교복 디자인이 학생들의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는다.’, ‘성장으로 인해 교복의 크기가 맞지 않는다.’, ‘소재가 좋지 않아 불편하다.’ 등이 있다. 버려지는 교복들이 매우 많으며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청년몰에서 진행된 ‘교복에서 시작하는 녹색 나눔 행사‘와 같이 교복을 계속 자원 순환의 역할로 사용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예인, 조정은, 강태건, 오예람, 유가온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 정예인: 지역 시장 청년몰에서 교복 나눔 행사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버려지는 교복들을 업사이클링하는 것도 신기했고, 공설시장에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생각했다. 나와 같은 청소년들이 이런 지역의 행사를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 조정은: 나눔 받은 교복을 싼값에 팔고 수입금으로 기부를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곳이 홍보가 덜된 건지, 이미 다들 다녀간 건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던 것 같다. 다음해에도 이런 행사가 진행된다면 올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 좋을 것 같다.
- 강태건: 이번 행사에 직접 방문해보니 졸업한 학생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교복을 가져와 기증하고 받은 쿠폰으로 청년몰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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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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