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고병하 - 2025년 02월 26일 14시56분
부안군체육회, 공용차량 운행일지 관리 부실
주유기록 허위 작성 의혹부안군체육회의 공용차량 운행일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유기록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과 함께 최근에는 아예 기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부안군체육회의 공용차량 운행일지를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2022년까지는 주유기록이 기재돼 있었지만 2023년에는 6월부터 12월까지만 기록되었고 2024년에는 전무했다.
부안군체육회의 공용차량 관리 규정에 따르면 공용차량을 공무에 이용할 경우 반드시 운행일지를 작성해야 하며 주유기록도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2022년에는 운행일지에 주유기록이 남아 있었던 반면 2023년에는 일부 기간만 기록되었고 2024년에는 공용차량이 2대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유기록이 완전히 누락됐다.
기록이 남아 있는 2022년과 2023년 운행일지에서도 주유기록과 증빙서류 간 불일치가 다수 발견되면서 유류비 부정사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2022년 1월 26일 운행일지에는 공용차량이 오전 9시 20분에 부안을 출발해 전북체육회에 11시 40분 도착했다고 기재돼 있으며 5만원을 주유한 것으로 기재했지만 첨부된 카드 영수증은 오후 5시경에 주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 6월 17일 운행일지에는 전북도민체전 전산교육을 위해 전주에 있는 전북체육회를 방문하고 5만원을 주유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첨부된 카드 영수증은 같은 날 오전 10시 47분에 한 주유소에서 6만원을 2회 결제하고 오후 1시 35분 다른 주유소에서 5만원을 결제하는 등 총 17만 원어치의 주유 내역이 첨부돼 있다.
공용차량이 1대뿐이었던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하루 3차례에 걸쳐 총 17만 원어치를 주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운행일지에 기록된 이동거리는 119㎞에 불과해 유류비 부정사용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어 2023년 8월 3일 운행일지에는 부안읍에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했다고 두차례 기재했지만 첨부된 카드 영수증 주소는 실제 주유가 이루어진 곳은 변산면 마포리에 있는 주유소였다.
부안군체육회의 모든 공용차량 운행일지와 주유비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주유 날짜와 운행 날짜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너무나 크게 상반되어 공용차량 운영의 투명성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부안군체육회 관계자는 “2023년 상반기에는 여러사람이 운행하다보니 기재가 누락 됐고 2024년에는 관용차량이 두 대로 돼면서 운행일지 넘버가 없어서 기재를 못 했다”고 말했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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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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