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3월 04일 14시45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콘클라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이달 1주차 '콘클라베' 상영
'콘클라베'는 가톨릭 성직자들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뻬어난 영상미로 담아낸 스릴러 작품이다. 정치 칼럼니스트 출신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2022년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로 유명세를 얻은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숙하고 통제된 성직자들의 세계를 씨줄로 삼고, 속세의 욕망이 꿈틀꿈틀 피어나는 선거의 과정을 날줄로 삼아 강렬한 대비의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는 다음 달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총 8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됐다.
6일 개봉작으로 '콘클라베'가 개봉, 상영되며 이외에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개봉작과 함께 지난달 겨울특별상영에서 상영했던 '멀홀랜드 드라이브' 앵콜 상영을 이어간다. 지난 1월 16일 타계한 독립영화의 거장 데이빗 린치 감독의 대표작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2일부터 8일까지 4회 앵콜 상영한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할리우드의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로 시작된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여성은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우연히 배우 지망생 베티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그의 정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며 관객들에게 복잡한 퍼즐을 제시한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꿈과 현실, 무의식과 의식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2001년 개봉 이후 꾸준히 회자되며, 2016년 BBC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오르는 등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03-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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