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3월 04일 17시32분
군산 주상복합 공사, 지반 침하 심화…시공사 태만
진흥기업, 공사 중지 명령 무시하고 불법 강행…군산시 대응 논란
특히, 시공사는 공사 중지 명령 기간 지하 기초 바닥면에 174㎥의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행정 명령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시공사는 보행도로 침하로 시민 불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아스팔트콘크리트로 임시 복구만 한 채 공사 용도로 쓰이는 일부 방음벽 방음벽 휀스를 사업부지 밖까지 불법 설치 후 사용하고 있다.
군산시는 취재가 시작된 다음날 도로 치환을 위한 도로점용허가를 내주는 등 늑장 대응으로 일관했다.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지반 안정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시공사의 불법과 군산시의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밝히는등 공사 현장 전반에 대한 재정비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건축경관과 관계자는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서 침하 민원 발생으로 2차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공사 중지 기간 중 버림 타설 여부를 확인하는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사실로 밝혀지면 원상복구 조치는 물론, 시공사와 책임 감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건설과 관계자도 "도로 침하에 따른 원상 회복과 안전 시설 보강 명령을 내린 상황으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도로점용허가 대상이었던 현장 주출입로 2곳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 출입을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한 시민 단체는 "시공사가 이미 공사 중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공사를 강행한 만큼, 군산시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라면 "시민들은 단순한 시정 조치가 아니라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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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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