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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3월 10일 16시50분

파면까지 총력전 전북 의원들 비상대기 재개 헌재 탄핵선고 14일 유력

계엄령 선포 이후 취했던 비상대기 윤석열 석방 후 다시 시작
전북의원들 의원회관 숙식, 파면까지 이어가기로
매일 2시 의총, 저녁7시 광화문집회, 밤10시 비상의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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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한 전북 국회의원들, 왼쪽부터 정동영 이춘석 이성윤 의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14일 선고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파면까지 비상대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뒤 거의 매일 평의를 열고 헌법연구관 태스크포스에서 작성한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토론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선 유력한 선고기일을 이번주 금요일, 14일로 보고 있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에선 변론종결 약 2주 뒤인 금요일에 선고됐기 때문이다.

정확한 선고 날짜는 2~3일전에 공지되는데 국회내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윤 대통령 석방이 미칠 탄핵심판을 주목하는 가운데 형사재판과 탄핵심판은 별개라는 점에서 미칠 영향이 거의 없거나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민주당 소속 전북 도내 의원들은 비정상적인 상황까지 배제하지 않는 등 헌재와 검찰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등 윤 대통령 극성 지지층이 이번 석방을 무죄로 인식, 사실상 관저 정치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전북 의원들은 이와 관련 매일 의원총회를 2차례씩 갖고 저녁 7시에는 광화문으로 이동, 비상행동과 연대해 집회에 참여하는 등 파면까지 국회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다수 의원들이 계엄령 선포 후 탄핵 소추 과정에서 들었던 응원봉을 다시 꺼내 들었고 밤 늦은 시간까지 집회 현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전 대통령들의 헌재 변론 종결 후 탄핵 선고 시점을 언급하며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헌재의 선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헌재 변론 종결 후 13일이 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이 걸렸다”고 짚었다.

이춘석 의원은 “검찰은 윤석열을 풀어줌으로써 내란세력 공범임을 자백했다. 내란수괴 뿐만 아니라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에 동조한 공범들에게도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동영 의원은 “밤이 길어도 새벽을 이길 수는 없다. 전 세계가 놀랄 만큼 평화롭게 ‘친위 쿠데타’를 국민이 직접 막아냈다”며 “아침이 다가오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윤석열 파면을 위한 국민 혁명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호영 의원은 “계엄을 지시한 내란 우두머리는 석방되고, 부하들은 수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냐”고 반문한 뒤 “내란수괴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다시 구속돼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날까지 윤석열 내란세력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준병 의원도 “불법 계엄 이후 취했던 비상대기가 윤석열 석방으로 다시 의원회관 침낭에서 지속되고 있다”며 “모두 힘을 내자”고 독려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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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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