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일간 이어진 협력과 연대, 윤석열 파면 이끌어
12월 3일 계엄령 선포부터 헌재 선고까지 전북정치권 총력전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당원, 시민 한 마음으로 민주주의 회복 염원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파면 선고 후 국회 탄핵소추단이 헌재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이춘석 국회의원
2024년 12월 3일 밤, 대통령 윤석열은 국가 비상 상황이라며 느닷없이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리고 123일이 흐른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주문 윤석열 파면을 선고했다.
계엄 해제 요구안을 국회에서 처리하고 탄핵 소추안을 국회에서 의결, 헌법재판소 변론과 판결까지 전북 정치권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 연대, 협력하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 윤석열을 끌어내렸다.
요약하면 전북 도내 국회의원은 물론, 단체장, 지방의원, 당직자, 당원, 시민사회계 인사뿐 아니라 민주 시민을 자처하는 도민 다수가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변론 종료 후 헌재의 시간이 예상외로 길어지자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2월 25일 변론 종료 후 3월 중순 헌재의 선고 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예측이 어긋나자 불안감이 배가 됐고 응원봉의 불빛은 더 크게 빛났다.
구체적으로 3월 14일부터 헌재에서 탄핵이 선고된 4월4일까지 20여일 동안 전북 정치권은 매주 서울로 상경, 헌법재판소 인근인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5선의 정동영 의원, 4선의 이춘석 의원, 3선 안호영 의원, 이원택 도당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윤준병 신영대 등 민주당 소속 전북의원들은 국회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도보 행진에 나섰고 헌재 선고에 임박해선 출근길 거리에서 1인시위를 통해 파면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원택 위원장은 “헌재는 선고일을 확정하라. 12·3계엄 당시 계엄군에 죽은 목숨으로 생각했다”라며“이제 여생을 피로 지킨 민주주의와 선진강국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비장함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등 단체장과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민주당 전북도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중인 김슬지 의원 등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들은 집회 현장을 지킬 뿐 아니라 탄핵 당위성을 강조하는 논평과 메시지로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장외뿐 아니라 헌법재판소 변론 등 법조계 대응 전략 마련의 중심에 있었던 이춘석, 이성윤, 박희승 의원 등 전북 정치권 법조 3인방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도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며 민주주의의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웠고 이성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확고히 함으로써 이번 탄핵 정국을 주도했다.
민주당 소속 법조계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법원장을 역임한 박희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2심 무죄 선고를 위한 변호 전략 마련 등 사법부의 대응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자임했다.
또 국회 내란국조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았던 한병도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의 진상 조사를 통해 헌재의 윤 전대통령 파면에 결정적 증거를 제시했다. 정동영 의원은 민주당 외환죄조사단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핵심 집권 세력이 분단 체제를 이용해 1년 넘게 외환을 빙자한 전시 비상계엄을 추진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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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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