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구비민요 기획전시 천리따라 구비구비 선보여
민요 채록 파일 51건과 전시물 281점… 구비민요로 풀어낸 사람의 일생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구비민요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천리따라 구비구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사자나 작곡가 없이 세대를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구비민요를 사람의 일생이라는 흐름과 접목하여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민요 채록 파일 51건과 전시물 281점이 소개된다.
특히 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근대기록문화조사팀 등 총 8개 기관 협조로 마련된다.
전시는 총 네 부분으로 나눠 구성된다. 1부 탄생부터 구비구비는 아이의 탄생과 성장에 얽힌 자료와 함께 양육요를 통해 아이를 향한 부모의 염려와 사랑을 담아낸다.
2부 사랑 타령 구비구비는 혼례청의 풍경을 담은 민요로 소중한 딸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 고된 시집살이를 토로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전한다.
3부 일할 때도 구비구비에서는 농사일과 어업, 가사노동 속에서 힘든 시간을 달래기 위해 불렀던 노동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부 황혼 너머 구비구비는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담담하게 노래한 장례의식요 등을 통해 사람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함께한 민요의 깊은 의미를 전달한다.
시 박물관 관계자는 "구비민요는 단순한 전통 노래를 넘어 한국인의 삶이 녹아 있는 생활의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선조들의 희로애락을 공감하고, 우리 민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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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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