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4월 22일 15시29분
70년의 기다림…순창 회문산서 호국영웅 유해 찾는다
35사단, 6·25전사자 유해발굴 시작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순창 회문산에 묻힌 호국영웅들의 유해 발굴에 착수했다.
35사단은 22일 순창 쌍치면 쌍치체육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전 개토식을 진행했다.
이번 유해발굴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5사단 남원‧순창대대 장병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4주간 나희봉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 국군 11사단과 학도병, 청년방위단, 경찰 등이 북한 무장공비를 상대로 공비토벌작전으로 불리는 ‘회문산 작전’을 펼쳤던 격전지다. 매죽리 1차 전투와 2차 전투 간 40여 명이 넘는 국군이 전사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대는 성공적인 유해발굴을 위해 올해 초 6‧25전쟁사와 참전용사 제보를 바탕으로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대해 사전 탐문 및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달 14일부터는 유해발굴팀을 선발해 유해발굴기법, 유해 식별 시 행동요령, 위험예지교육 등 2주간의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발굴지역 사계정리 등 유해발굴작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김광석 35사단장은 “호국영웅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일은 우리 군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해야 할 역사적 책무”라며 “호국영령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내 가족을 찾는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날까지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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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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