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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4월 24일 17시51분

민주 호남 공약, 과반이 전북 공약

남원 서남대 의대 폐교 언급 국립 의대 신설 방침 밝혀
군산 조선소 재도약, 하계 올림픽 유치 국가 차원 적극 지원, 노을대교 조속 착공 지원
이원택 도당위원장 주도 공약 반영 촘촘한 노력 효과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4일 호남권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전북 지역 공약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간 전북과 광주 전남 지역 방문길에 올랐는데 ‘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다짐과 함께 전체 권역 및 지역 공약 등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고 강조한 후 “불균형발전의 피해지역이 된 호남을 제대로 발전시켜야 한다.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과 육상 교통의 연결점이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산실인 전북을 주목했다.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 컴퓨팅센터’확충을, 전주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산의 조선소 재도약을 통한 일자리 대폭 창출과 더불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성공적인 국가첨단전략산업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호남을 지목하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빠르게 조성해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새만금 등 전남·전북 일대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새만금·부안·신안·고흥·여수 일대의 주민들과 함께 태양광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새만금 해수유통, 생태계 복원을 약속하면서 조력발전소 신설 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생명 산업 육성, 종자, 식물 단백질, 스마트 농업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적 투자도 공약했다. 아울러 전북 국가식품클러스터의 K-푸드 수출거점으로 성장 뿐 아니라 제조와 수출, 체험이 융합된 K-푸드파크 조성도 약속했다.

특히 서남대 의대 폐교를 언급하며 국립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 필수 의료인력 양성을 공약했고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전주, 전북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폭 지원, 세계적인 문화·관광 벨트 조성 의지도 밝혔다.

이 후보는 “올림픽은 전북의 문화와 관광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전주의 한식과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서남해안과 내륙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해양·치유 관광 벨트 조성을 강조하며 변산반도 지질자원에 대한 유기적 연결을 시사했다.

더불어 남원·장수·무주·구례 등 전북·전남 동부권을 치유 관광과 친환경 농업 중심으로 육성하고, 유기농 식품, 고랭지 특산물, 생태·전통문화 자산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농촌 관광과 산업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추진, 서해선 철도 고속화와 관련한 군산, 새만금, 목포까지 단계적 연결을 약속했다.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건설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국가 계획’반영, 광주~대구 달빛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조기 완공,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도 약속했다. 이밖에 부안~고창 노을 대교의 조속한 착공도 주요 공약으로 담겼다.

호남권내 전북의 공약 비중 확대는 이재명 후보의 전북에 대한 각별함이자 이원택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촘촘한 대응 효과로 해석된다. 실제 이 위원장 등 도내 국회의원들은 탄핵정국에서도 조기 대선 준비를 위해 공약을 발굴하고 수차례 논의를 통해 전북 특자도와 함께 분야, 지역별 세부 내용을 압축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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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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