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화, 진짜일까?”…보이스피싱, 모두의 경계가 필요합니다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저피싱 범죄는 총 19,345건으로, 피해액은 약 3,45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71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건당 평균 피해액은 약 1,780만원에 이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거나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문자메시지로 가짜 링크를 보내는 등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수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기관 창구에서 고액 현금 인출 시 직원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경찰청은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시티즌 코난’이라는 보안 앱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악성 앱 탐지 ▲스미싱탐지(악성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 ▲금융사 연동차단 등을 제공해 시민이 일상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경각심입니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나 문자에 주의하세요. 특히 금전 요구가 있는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은 전화로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2에 신고하거나 금융감독원(1332)에 문의하세요.
보이스피싱은 개인의 피해를 넘어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범죄입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경계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민지(익산경찰서 경무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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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4-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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