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도척지견
진정한 리더는 희망을 만들고 올바른...
여러분은 "도척지견이란 말의 뜻을 아십니까? 자세히 뜻을 해석하자면 이는 "도척의개"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먹을 것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존중하며 맹종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 "도척"이라는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는데 그 졸개가 무려 2천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 기세로 "도척"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하고 약탈하는 악마같은 만행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도 알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찌꺼기나 던져주는 "도척"주인에게만 꼬리를 흔들어대며 도척에게 대들거나 반항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던간에 상관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대고 물어 뜯었던 것입니다. "도척"이 짖으라면 짖고, 물어라하면 물었지요. 오로지 밥찌꺼기 한덩어리를 얻어먹고자 도척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반가움의 꼬리를 흔들어 댔던 것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바로 "도척지견", 다시 말해서 도척의 개라는 뜻입니다. 사람답게 사는 일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한찌꺼기 한덩이 던져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 악랄한 개노릇을 하는 인간이하의 존재를 빗대어 우리는 "도척의 개" 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없는지 한번쯤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참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었고 6월 3일 대선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각 당의 후보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고 정치인들은 누구를 후보로 정해야할지 이해득실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이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국민들은 불안하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끝을 모르는 침체의 늪에 빠지고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갈곳 잃은 아버지들의 뒷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우리 사회 내에서 이념 갈등이 증폭되면서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희망은 커녕 빚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점차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지표가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주저하게 합니다. 아무리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뛰어도 빛은 보이지 않고 어두운 터널만이 앞에 있는 것 같고 외치고 또 외쳐도 대답 없는 메아리만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잘나가던 공장이 하루아침에 문을 닿고 간신히 버티던 기업들마저 이제는 한계에 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겨내야 합니다. 다시 힘을 모아 함께 나서야 합니다. 경제가 힘들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던 위대한 한국인이기에 힘과 용기를 가져야합니다. 절망을 딛고 굳굳하게 일어선다면 분명 우리국민은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위대한 한국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번 대선은 참으로 중요한 선거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희망을 만들고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의 가능성을 잃지 않고 도전 속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는 안목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가치를 존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를 선출해야 합니다. 세상을 더 밝고 희망차게 만드는 그런 리더가 있어야 합니다. 그 희망을 갖게 할 수 있을 때 그 리더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도척지견과 같은 무리들이 주위에 많이 있는 후보를 택하게 된다면 우리는 또 다시 아픔의 역사와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오로지 국민만을 보고 가는 참된 리더를 선출합니다. 그 길만이 대한민국이 살길이고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홍(스피치라이터·동양웅변스피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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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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