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5월 06일 17시14분
중앙선대위 구성 뒷말 무성, 전북 의원들 의도적 배제?
전북 초재선, 3선 의원들 역량 대비 요직 못 맡아전문성, 대선 중앙 정치권서 역량 발휘 제한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전북 방문 등 분주한 일정 속, 도내 정치권 안팎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중앙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잡음이 원인으로 전북 도내 다수 의원들이 예상과 달리 요직에 앉지 못하면서 ‘의도적 배제설’까지 나돌고 있다.
특정인의 입김 반영이 커지면서 도내 초재선, 3선 의원들이 역량에 비해 다소 존재감이 부족한 자리에 배정됐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민주당 중앙 선대위는 지역 정치권을 향해 마른 수건까지 짜내는 초강도 조직력 발휘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대선과 비교해 득표율을 평가해 총선 및 지방선거 등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시사했다.
그러나 대선 선대위 등 중앙 정치권에서 국회의원들의 존재감 부재는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호소력 자체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방정가에선 민주당 선대위와 관련해 환경노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안호영(완주진안무주), 농해수위 간사로 활동중인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법조계 고위직 출신인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이성윤(전주시을) 의원에 대한 선대위 배치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상황실장을 맡았지만 본부장급으로 밀려난 한병도 의원에 대한 아쉬움도 감지된다.
실제 이재명 대표 재임시 정무특보단장을 맡아 민주당의 외연확대를 주도한 안호영 위원장은 특보단 뿐 아니라 후보 직속이 아닌 ‘잘사니즘 위원회’의 노동존중사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안 의원측은 “어떤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농어민위원장을 역임하고 민주당의 농어업분야 정책통이자 인적 네트워크가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는 이원택 의원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선대위 농어민본부장에 서삼석 의원과 경북지역 초선 임미애 의원을 임명했다.
서울 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의원을 종합상황실 부실장에 법원장을 지낸 박희승 의원을 유세본부 부본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탄핵 정국에서 박 의원은 법조계 정보통으로 각인됐고 이 의원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타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선거 기간 동안 조명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지원 본부와 동떨어져 있어 역량 발휘가 지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후보 직속 위원회 및 각 위원회 구성 면면만 보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의 중요 의제, 인사들이 반영되거나 배치되지 않았다”며 “선거는 극 소수가 아닌 다수가 힘을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적재적소에 의원들이 분포되지 못함으로써 그 효과를 반감시킬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5-07 3면
http://sjbnews.com/849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