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결이 스미다' 제5회 '삼색전'
삼색전이 9일부터 16일까지 전주향교 앞 갤러리한옥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작가 정상희, 김현옥, 주현이 참여, 각자의 예술 세계를 녹여낸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 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며 풀어낸 회화전인 셈이다.
정작가는 ‘시간을 소유하다’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기억과 계절,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잊히기 쉬운 일상의 단면들을 고요하게 담아내며,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여정을 작품에 담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작품은 시간에 대한 시적 해석을 통해 관람객의 내면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
김작가는 비구상 회화를 통해 감정과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형태보단 흐름과 감각에 집중하며, 관람자와의 감성적 공감을 시도한다. “형상 너머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그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시각화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작가는 자연 속에서 마주한 감각의 순간을 시적으로 화폭에 담아낸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바람 소리, 햇살, 온기 등의 감각들을 중심으로, “귀로 듣기보다 마음으로 듣는 데 집중한다”고 했다.
그의 작업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감정의 결을 동시에 포착한다.
이택구 관장은 "전통 한옥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감성과 주제를 담은 세 작가의 작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오감의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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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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