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5월 12일 15시00분
대통령선거 앞두고 경찰·소방 비상체제…24시간 선거 대비 돌입
전북경찰, 12일부터 갑호 비상근무 체제…투표·개표소 경비 본격화전북소방, 839곳 투개표소 안전점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경찰과 소방이 동시에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대비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제 조치다.
12일 전북경찰청은 선거경비통합상황실 개소식을 열고,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22일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선거 당일인 다음달 3일에는 경찰 비상근무 중 최고 단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개표 종료 시까지 출동 대기 태세와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한다.
도경찰청을 비롯해 15개 경찰서에 선거경비 상황실을 동시에 운영하며, 각 지역 투표소와 개표소를 비롯한 주요 시설에 경찰력을 배치한다. 특히 투표함 호송, 주요 인사 신변보호, 긴급상황 대응까지 선거와 관련된 전반적인 치안 대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불법 선거운동, 돌발 시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할 방침”이라며 “선거일에도 민생치안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병행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도 선거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투·개표소 화재안전대책’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16곳, 사전투표소 242곳, 본투표소 566곳, 개표소 15곳 등 총 839개소가 점검 대상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소방시설 작동 상태,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관리 실태, 화재위험요인 제거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확인된 불량 사항은 사전투표 개시 전인 5월 29일까지 전면 보완할 계획이다.
소방서장 및 관련 부서장도 관할 투·개표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이며, 선거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율안전관리 컨설팅도 병행한다. 공사 중인 투표소에 대해서는 선거 당일 화기 작업 중단을 권고하며, 각 소방서는 지자체, 전기안전공사, 선관위 등과 협업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간담회도 개최 중이다.
또한 선거일 전후인 6월 2일부터 3일까지는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화재·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력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투·개표소의 안전 확보는 유권자의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는 기본 전제”라며 “예방에서 대응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안전한 선거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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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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