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5월 13일 16시24분
28분 거리 10분 만에…골든타임 사수 비결은
우선신호제어로 고위험 임산부 신속 이송
지난 7일 오전 10시14분께, 분만 진통으로 긴급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도움을 요청한 산모는 부분 전치태반 진단을 받은 고위험 임산부였다.
현장에 출동한 전주덕진소방서 팔복119안전센터 구급대는 환자를 싣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최단 거리로 이동했을 때 예상 도착시간은 28분, 우회 없이 도심을 통과해야하는 직선 도로로 신호와 차량 정체를 피할 수 없는 구간이었다.
그런데 구급차가 만성동 신고 위치에서 평화동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분. 약 18분의 이동시간을 벌어준 것은 ‘긴급차량 우선시호제어시스템’이었다.
13일 덕진소방서에 따르면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은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로 인한 출동 및 이송 지연을 개선키 위해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하는 게 핵심이다.
덕진소방 내 우선신호제어 단말기가 설치된 차량은 지휘차 1대·구급차 6대·구조차 1대 등 총 8대로, 이번 산모 이송건을 비롯해 지난 4월까지 총 42건의 긴급출동에서 이 시스템이 활용돼 골든타임을 지켰다. 특히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심지나 출퇴근 시간대 시스템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이다.
덕진소방 관계자는 “도착시간 단축으로 산모의 안전한 분만과 의료진의 신속한 처치가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고, ICT 기반의 스마트 소방행정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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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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