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14일 14시38분
전주의 내일을 열어가는‘눈’
[원지의 문(文)·화(畵) 스케치] <37> 전주역사박물관
구석기문화부터 후백제의 왕도요, 그리고 조선왕조의 발상지에 위치한 박물관은 전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와 전시를 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상설전시와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관람객분들이 우리 전통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문화체험 및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물관을 방문해준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개관한 박물관은 '지도로 본 전주의 발자취','전주의 근대교육 학교' 등 기획전과 상설전시를 통해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데 힘써왔다.
또 '호.영남 선비들의 예술세계','전라감영의 원형과 활용' 등을 주제로 각종 학술대회를 열고 이를 토대로 전주학총서 등 학술서적을 펴내 '전주학(全州學)'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난 2005년부터 전주학(全州學)과 관련된 각종 연구·조사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관련 서적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전주학 총서는 '전주에 관한 주제별 단행본'으로, '국역 조경묘의'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세 번째 발간된 국역서다. '조경묘의'는 1771년(영조47) 건립된 전주 이씨의 시조묘인 조경묘의 창건과 운영에 관한 제반 문서들을 엮은 것이다.
'조경묘의'에는 '진사 이득리 등 상소', '조경묘 창설의 전말' 등 조경묘의 건립 경위와 '묘우제도' 등 조경묘의 건축구조, '제향의', '대향예식' 등 조경묘의 제례, '시위청절목' 등 기타 관리 전반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경기전수복청 중수기' 등 조경묘만이 아니라 경기전에 관한 내용도 실려 있어 조경묘와 경기전의 제례 원형을 비롯해 제반 사항들을 상세히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조경묘의'는 한문으로 되어 있어,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번 국역서 발간으로 조경묘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의 활용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국역 조경묘의'는 책의 뒤편에 원문 및 영인본을 삽입하여, 국역본과 원본 및 영인본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
매년 1차례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정기학술지인 '전주학 연구'는 '전주학에 관한 연구논문집'을 발간한 바 있으며, 종종 눈길을 끄는 전시회를 기획,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글=이종근·그림=원지(XU WE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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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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