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5월 14일 15시40분
더불어민주당 김제지역 특별위원장 인선에 '공천용 조직' 논란… 배제된 인사들 반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이 지난 4월 말 단행한 김제지역 특별위원장 인선을 두고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선거법상 현직 시의원들이 배제된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이 대거 위원장직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실상 공천용 조직”이라는 비판이다.
이번 인선은 총 18개 분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원장으로는 전직 공무원과 시민사회 활동가, 정치 경력자, 각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인사들이 포함됐지만, 상당수가 내년 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광역의원 선거구로 분류되는 서부권 민생안정특별위원장에는 전 김제시청 행정지원과장을 지낸 강신호 씨가, 동부권 정책전략기획특별위원장에는 전 김제시의회 의원 백창민 씨가 임명됐다.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는 가 선거구에 송형석 전 민주당 전국농어민 위원회 부위원장이 농어민특별위원장을, 김경성 더불어민주당 공덕면 협의회장이 농촌도시계획특별위원장을 맡았다. 교육복지특별위원장에는 남궁윤 전 전북교육연구소소장이, 청년정책특별위원장에는 박형배 민족통일 김제시 협의회장이 각각 지명됐다.
나 선거구에서는 전 진봉농협 이사 김형상 씨가 농업정책특별위원장을, 채동수 죽산면 이장협의회장이 미래농업논촌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다 선거구에서는 김영자 전 김제시의회 부의장이 직능특별위원장에, 전 박준배 시장의 수행비서를 지낸 채수열 씨가 정치문화혁신특별위원장에, 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 함성곤 씨가 농업정책특별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라 선거구에서는 김민완 전 금산면장이 지역소멸대응특별위원장을, 오상민 전 김제시의원이 복지행정특별위원장을, 장민우 김제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미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마 선거구에서는 김동신 김제시 새마을회 총무이사가 체육정책특별위원장, 왕호 용지농협 이사가 농축산생태개발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비례대표로는 손정애 전 전북도당 부위원장이 여성정책특별위원장, 이윤경 전 교육용무원이 인권특별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이 같은 인선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공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조직 구성이 특정 인물 중심으로 편중돼 있을 뿐더러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한 채 공천 경쟁 구도에 유리한 인물만을 앞세운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당직을 받지 못한 A씨는 “처음부터 신청하라는 소통도 없었고, 관련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현재 선대위원들도 그렇고, 이번 인선은 결국 가까운 사람들끼리 서로 추천해서 꾸린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는지 알 수도 없고, 지역에서 오랜 시간 당을 위해 준비해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배제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제지역 한 관계자는 “위원장 인선은 예비후보군 전체를 대상으로 면담을 거쳐 희망 분야를 접수받아 구성한 것으로, 활동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사에 대해서는 당직을 부여하지 않았다”라며, “도시와 농업, 복지, 청년 등 분야별 정책 수립과 민생 논의를 위한 기초자료로 삼기 위한 구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직에서 제외된 인사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이번 인선이 ‘공천 줄 세우기’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으로 이번 특별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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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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