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19일 14시15분
[사설]‘텍스트힙’ 트렌드, 잘 활용하자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텍스트힙’ 열풍에 힘입어 소셜미디어에서 전주와 전주도서관 언급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주가 뜨고 있다는 말이다. 텍스트 힙은 책을 의미하는 ‘텍스트’와 ‘힙하다(Hip)’를 합성한 신조어로, 독서가 개성과 멋을 표현하는 하나의 활동으로 인식되는 트렌드 중 하나다.
MZ세대의 이런 트렌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전주가 가진 자산을 활용해 이 기회에 전주 관광의 모티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관광데이터랩 보고서에서 전주도서관 여행이 ‘빅데이터로 알아본 뜨는 도시&기대되는 도시’로 꼽혔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한 해 6개 소셜 채널의 데이터 증가율을 분석한 것으로, 전주도서관 여행은 지난 2023년보다 소셜 언급량이 19%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거다.
전주도서관 여행은 도서관을 매개로 문화·예술 같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올해 9개 코스로 확장·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재개된 여행에는 최근까지 6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서관을 둘러보고, 굿즈부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여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전주시는 MZ세대를 겨냥 다음 달부터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도 재개할 예정이다.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업무 형태로, 도서관의 다양한 매력을 젊은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젊은 세대의 ‘텍스트힙’트렌드가 지속돼 도서관 도시를 넘어 지식산업 도시의 이미지와 경제적 효과를 얻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잘 꾸며진 도서관 구경에 그친다면 자칫 이런 트렌드가 드라마나 영화촬영지 반짝 이벤트가 될 우려가 크다.
전주의 오랜 출판산업, 지식산업과 연계하는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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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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