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20일 15시16분
[사설]수십 년째 내건 공약, 반드시 지켜야
6.3 대통령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 후보의 공약, 특히 전북 관련 공략이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해주겠다는 식의 공약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골 우리듯 지난 40여 년을 여야 없이 반복해온 새만금 사업은 이번 대선에서도 단골 메뉴다. 대통령 탄핵으로 갑자기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참작해도 대다수 공약이 맹탕이거나 지역 현안 건의 수용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후보는 전북권 유세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비롯해 2036년 전주 올림픽 유치, 농생명산업과 재생에너지산업 집중 육성, 지방 국립대 지원 확대를 통한 전문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지역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앞서 당내 경선에서 광약 공약으로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공약인 새만금 개발을 비롯해 전북혁신도시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공공의대 설립,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을 약속했다.
전주 유세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036년 하계 올림픽이 반드시 전주에 유치되도록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할 위대한 땅”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개발을 공약했다.
이 밖에도 새만금 특별회계 설립,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K 콘텐츠(한류 문화) 복합단지 조성, 농생명 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이 낸 공약 가운데 차별화된 공약을 꼽는다면 현재 선출직 공직자들이 내홍에 휩싸인 전주시와 완주군 간 행정통합 지원이다.
물론 대선 공약이라는데 지방자치단체가 낸 지역 현안 사업을 수용해 발표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새만금과 제3 금융도시, 공공의대 설립 같은 공약은 추진하지 못한 채 선거 때마다 들고나와 도민들의 귀가 아플 정도다.
아무리 공약이 빌 공자 공약이라지만 사골 우리듯 수년, 심지어 수십 년째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5-21 8면
http://sjbnews.com/850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