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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28일 16시19분

우리글 이름을 왜 한글이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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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글쓴이 최종규, 그린이 나유진, 펴낸 곳 철수와 영희)'은 한글, 국어, 사투리, 사전, 띄어쓰기, 맞춤법, 한자말, 외래어, 존대말 등 우리말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말과 문해력에 관해 쉽게 알려준다. 이 나라에 태어나서 늘 듣고 쓰는 ‘우리말’이란 무엇인지 짚으면서, 우리말을 ‘우리글(한글)’로 담는 길을 살핀다.

말과 글은 어떻게 짓는지, 왜 지역마다 쓰는 말이 다른지, 왜 맞춤법에 맞추어서 써야 하는지, 우리글 이름을 왜 한글이라고 하는지, 잘못 쓰는 우리말에는 어떤 말이 있는지 등 청소년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우리말과 문해력에 관한 이야기가 34가지 질문과 답변에 담겨 있다.

지은이는 살면서 어떻게 소리로 나타내야 어울리거나 알맞을까 하고 헤아리기에 말을 짓고, 글은 이렇게 지은 말을 언제 어디에서나 눈으로도 알아보면서 나눌 수 있도록 그림이나 무늬로 엮기에, 글과 말을 짓는 바탕은 늘 ‘삶’이라고 말한다.

우리말이라고 할 적에는 “남이 쓰라고 시키거나 내모는 말이 아니”기에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쓰는 말”이라고 말한다.

‘사투리’는 우리가 살림을 손수 짓던 무렵에 스스로 제 삶에 맞추어 지은 말씨이기에, 사투리가 남은 곳이라면 먼 옛날부터 손수 지은 삶·살림을 고스란히 잇는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다 다른 터에서 살아가는 다 다른 사람이기에 다르게 말하고, 이 다른 말씨가 바로 ‘사투리’이기에 사투리를 읽거나 들을 적에는 “이곳은 어떤 터전이고 날씨이고 삶이고 살림인가?” 하고 돌아볼 만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한자말·일본말에다가 바깥말·들온말을 굳이 안 쓰려고 너무 애쓰기보다는, 이런 말이 무엇을 어떻게 가리키는가를 살펴보고, 우리 나름대로 어떻게 받아들여서 새롭게 녹여낼 만한지 알 수 있다면, 우리말을 즐겁고 사랑스레 쓰는 길을 찾아낼 만하다고 말한다.

‘플로깅’이나 ‘비치코밍’이나 ‘그린워싱’ 같은 말씨는 바깥말(외국어)이기에 ‘플로깅’은 ‘마을빗질’로, ‘비치코밍’은 ‘바다빗질’로, ‘그린워싱’은 ‘푸른척·푸른속임’ 같은 우리말로 옮길 만하다고 말한다.

한편 지은이는 “글을 읽는 힘”인 ‘문해력(文解力)’을 기르기 위해서는 ‘말을 잘 듣고 새겨’야 하고, ‘마음을 마음으로 느끼고 헤아리는’ 눈을 틔워야 하기에 한자말인 문해력을 우리말로는 ‘글읽눈’이라고 부른다.

청소년은 이 책을 통해 말바탕과 글바탕을 처음부터 다시 짚고 배우면서, 우리말이 무엇인지, 글을 읽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잘못 쓰는 우리말에는 어떤 말이 있나?/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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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5-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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