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북, 투표 최고치 기록, 주권 의지 반영됐다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53.01%
전국 2위 '뜨거운 민심' 반영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의 사전투표율이 53.01%를 기록,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도내 선거인수 2명중 1명은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참여율이며, 전국 평균 34.74%를 훌쩍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북 유권자 151만 908명 중 80만 975명이 투표권을 행사, 53.0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전남(56.50%)에 이어 전국 2위에 해당하는 투표율이다. 광주(52.12%)도 근소한 차이로 전북을 뒤따르면서 호남권 전체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전북의 경우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치러진 모든 전국 단위 선거 중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전북의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기록한 48.63%였다. 이번 투표는 그보다 4.38%p 높았다. 시군별로는 순창이 무려 69.35%로 전국 시·군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어 진안 63.12%, 임실 62.09%, 장수 62.08%, 남원 61.28%, 고창 60.69%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제 58.80%, 정읍 57.03%, 완주 54.73%, 익산 52.05% 등이 50%를 상회했고, 군산 49.69%, 전주 완산구 48.84%, 덕진구 48.78%까지 전 지역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투표율을 보였다. 시군별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순창군은 20대 대선 당시 57.19%에서 무려 12.16%p 상승해 전북 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는 계엄과 탄핵, 조기대선 등 어수선한 정국 이슈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전북 등 호남의 경우, 사전투표 도입이후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북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53.01%로 전국 평균(34.74%)을 훌쩍 넘고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순창군은 69.35%의 투표율로 전국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하며 도민의 뜨거운 주권 의지를 보여주었다. 전북의 사전투표율 53.01%는 역대 대선 사전투표율 중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 통틀어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이 기세를 이어 3일 본투표에서도 뜻을 함께 해주어야 한다. 나의 한 표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내 한 표쯤이야'가 아니라 '내 한 표 덕분에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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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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