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6월 03일 15시41분
군산지역 감동의 미담 속 투표 열기
유권자와 선거사무원이 함께 만든 감동
나운1동 투표소에서는 주소지를 혼동해 다른 동이나 지역에서 잘못 찾아온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헛걸음은 곧 친절한 안내로 바뀌었다. 선거사무원들이 유권자의 주소지를 직접 확인하고 해당 투표소까지 직접적인 안내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같은 지역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 고관절 수술을 받은 한 유권자는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사전 신청을 통해 이동편의 지원을 받고 휠체어를 타고 본투표에 참여했다. 힐체어를 타고온 의지와 이를 도운 담당 사무원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투표소 안은 감동으로 채워졌다.
섬 지역에서도 투표를 향한 유권자들의 열의는 빛났다. 군산시 옥도면 명도와 두리도에서는 섬 주민들의 ‘투표를 향한 뱃길’이 이어졌다. 명도 주민 6명은 방축도교육회관 투표소로 가기 위해 전마선에 승선했고, 두리도 주민 3명도 창만호를 타고 비안도어촌계회관을 찾았다. 먼 거리와 불편한 여건 속에서도 귀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은 지역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포면에서는 90대 초고령 유권자인 두영자(31년생) 씨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선거사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투표를 마쳤고, 귀감이 된 참여는 주변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소룡동에서는 휠체어를 탄 고령 유권자가 대기 줄의 마지막에 서 있었지만, 이를 본 대기 중이던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순서를 양보했다. 선거사무원의 안내와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 속에 그 유권자는 큰 불편 없이 투표를 마쳤다. 서로를 배려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단순한 투표 행위를 넘은 공동체 정신을 보여줬다.
이날 군산지역의 투표소들은 단순한 투표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이 오간 ‘참여의 장’이었다. 군산시 곳곳에서 피어난 미담은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의 신호였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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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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