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04일 15시31분
지역의 환경문제를 향한 예술적 관점 가시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회화/시각예술 전공, 2025 예술-공론화 기획 ‘물과 나무의 기억’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회화/시각예술 전공이 5일부터 11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2025 예술-공론화 기획 '물과 나무의 기억'전을 갖는다.
이 자리는 지역의 환경문제를 향한 예술적 관점을 가시화한 전시로 꾸려진다.
이는 지역사회 일원으로써 지역 현안을 들여다보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수행방식을 탐구하며 진행되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 결과전이다.
'물과 나무의 기억'을 통해 공동의 삶을 위한 다양한 예술적 수행과 전개방식을 바라보며, 지역 생태환경을 향한 공생론적 태도가 바탕이 된 열린 대화들과 더불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나누는 자리다.
회화/시각예술 전공 3,4학년 재학생 13명은 각자 기획과 전시를 분담, 기획주제를 작업으로 해석하고 그간 배운 이론을 전시 현장에 적용, 실제 전시로 구현, 선보인다.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종합 설계)은 학생 주도의 기획, 설계, 제작, 발표를 거쳐 실무 경험과 문제해결 및 협업 능력 등을 기르는 종합 설계 프로그램으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교 교육과정의 한 형태이다.
2025 예술-공론화 기획'물과 나무의 기억'은 버드나무 벌목 및 전주천 하천정비사업이 영향을 미치게 된 전주천 수변 생태계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수달, 버드나무, 저어새 등 습지와 물가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주변환경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진 양상을 조명함으로 하나의 환경생태계를 공유하는 지구서식자로써 지역 공동의 서식지인 전주천을 지키고 보호해나가기 위한 방식과 실천, 관점들을 각자의 예술언어로 나눠본다.
전주 하천의 주요 생태 식생이 제거되면서, 그곳에 서식하던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이 인공 연못인 덕진공원에서 발견되고 어종이 급감하는 등, 잦은 경관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는 일련의 상황들을 알리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더 나은 생태계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지역생태의 회복과 균형을 기원하며, 나은 방향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제시할 것이다. 전북대학교 회화/시각예술 전공 학생들은 지역기반 현장 답사를 통해 느낀 감정과 생각을 회화, 영상, 사진, 설치 등으로 시각화하며 지역 내 서식환경의 변화로 초래된 생태적 영향을 예술적 접근으로 분석하고 자연-인간의 상호 순환적 공생관계에 대한 실천적 의식을 제안한다.
전시 개막일인 5일 오후 4시엔 전시연계 콜로키움 행사를 통해 전시 기획부터 작품 연구 등 전시주제에 대한 기획자, 일부 작가들의 대담을 확인해볼 수 있다. 또, 전시에 대한 관람자들의 생각과 참여를 나누는 스탬프 체험섹션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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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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