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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6월 04일 16시43분

전북 정치권 대선에서 지방선거로 급전환

경쟁력 기반 우선, 대선 통해 입증 국정 안정 동력 확보 우선
권리당원 등 조직력 대선 기여도 등 주목 현역 단체장 다소 유리한 구도


21대 대선이 마무리되자마자 전북 정치권은 내년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국으로 급 전환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대선 득표율을 바탕으로 조직력 및 대선 기여도 등을 품평하는 것을 넘어 각 후보군들에 대한 내년도 지방선거 경쟁력이 벌써부터 회자되고 있다.

정치 공학적으로 볼 때 이재명 정부 탄생과 맞물려 내년 지방선거 지형은 국정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국회의원 과반 이상 의석을 점한 거대 여당으로 민주당이 거듭나게 되면서 지방선거 공천 방향은 자연스럽게 혁신보다는 경쟁력 우선의 당선 가능성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지난 4·2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는 뼈 아픈 대목으로 각인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담양군수 재선거를 언급하며 “민심을 거스르는 공천은 선거 패배로 이어질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면서 “민주당이 21대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과거처럼 주관적 평가에 따라 공천 파행이 전개된다면 전북의 지선 구도 역시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민주당이 대통령과 국회 과반이 넘는 절대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민심과 다른 공 천을 진행하면 의외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차기 지선후보 공천 초점은 후보의 정체성과 도덕성에 방점을 두되 경쟁력에 맞춰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전북 등 호남 전지역 공천을 천명하고 있는데다 개혁신당 역시 전북을 비롯해 광주 전남을 노크할 가능성이 커 지역에서 민주당이 고전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선출직 공직자 평가 시스템과는 별도로 지역내 인지도가 두텁고 여론조사 지수가 상대 후보군에 비해 높은 현역 단체장들이 다소 유리한 구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을 치르며 전개된 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군들의 표밭갈이 효과, 현역 단체장들의 역량 및 인지도 등 경쟁력 평가가 민주당 공천 전쟁이 치러지는 내년 3~5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인 1700만표를 획득해 당선됐지만 과반을 넘기지 못한 득표율은 지역과 계층 통합이 주된 과제라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향후 진행될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서도 공천 지향점이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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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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