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08일 13시31분
색채의 형태 과감하게 변형한 표현주의적 경향의 회화
서정미 작가가 9일부터 16일까지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서 열일곱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주제는 '기억의 풍경, 감정의 지도'이다.
작가의 작품은 일반적인 사실적 풍경화가 아닌, 감각적 인상을 바탕으로 색채의 형태를 과감하게 변형한 표현주의적 경향의 회화이다.
자연을 그대로 묘사되지 않고 화가의 시선에 따라 대상이 해체되고 재구성되어 있으며 현실의 정밀함보다는 감정의 진실함을 택한 작품이다.
산을 보라.파랑.초록.빨강등을 비현실적인 색으로 표현된다. 이는 자연의 본 모습이 아니라 화가의 경험한 자연에 대한 감정을 반영한다.
들판은 노란.주황.연두 등 따뜻하고 생명력있는 색조로 채워져 있어 풍요로움과 평화를 상징한다. 중간 중간 삽입된 구름 모양덩 어리는 시간의 흐름 또는 계절의 변화를 추상적 요소를 암시할 수 있다.
하얀 양떼는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생명 , 내면의 고요를 보여준다, 여우는 주변을 둘러싼 푸른 나뭇잎과 대비되어 도드라지게 보인다.
붉은 색과 흰털을 가진 전형적인 붉은여우의 모습이며 주변으로 시선을 두고 있다.
화면 주변의 다양한 형태의 야생화들과 색채들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독특한 꽃들은 한송이 한송이 의미가 담긴듯한 인상을 준다.
배경을 어두운 톤으로 처리, 고요하며 정적이고 파란나뭇잎들이 화면에 깊이를 더해준다. 이 그림들은 자연속의 조화와 생명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현대적 색채감각이 어우러져 매우 따뜻하고 감성적인 인상을 준다.
작가는 울산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 '공존' 사람 사이의 관계의 무게로 5번의 개인전을 시작, '사유' 40을 지나면서 '마음의 풍경' 흙에 형태를 만들어 그림을그리고 평면에는 흙으로 그림을 붙이고 조각해 전시했다.
일본 고쿠라야갤러리를 시작으로 기획초대전 현대H갤러리 '시간&사람'은 1개의 사이즈가 25미터기 넘는 패브릭아트 10여 개와 평면작업 등으로 설치전이다. 10년 넘게 해온 누드작업을 감포ㆍ몽돌 갤러리에서 전시했다.
'시간의유영'은 낮선 전주에서의 생활을 모티브로 사람 마다의 시간의 감정이 다름을 종유석에 감정을 이입, 전주공예품전시관기획전에 전시를 하고, 또, '존중'은 마주하는 사람이 나의 모습임을 알았다는 이야기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를 했다.
작가는 "17번째 개인전 '기억의 풍경,감정의 지도'는 당신에게도 이런 풍경이 있었는지, 어쩌면 이 그림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300 여회의 전시를가져오면서 낮선 전주에서의 작품 생활이 많이 기대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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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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