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누벨백미술관서 문화인 개인전
문화인 화가가 11일부터 22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서 개인전 I’m Fine 2025(부제 : 너에게 닿기를)‘를 갖는다.
작가는 동화 같은 일상이나, 일상의 동화 같은 순간들을 사랑한다. 그래서 ‘일상’을 주제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려가는 것을 좋아한다.
‘일상’을 주제로 작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실 속 나와 내 주위의 풍경들이 작품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완성된 그림과 마주하면 그날의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록한 그림일기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
한동안 ‘세상이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슨 일이든 뜻대로 되지 않고 머릿속만 복잡하고 시끄러울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좌절하고 주저앉지 않도록 작가 곁에서 도움을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요 소재에 하얀 종이비행기가 등장하는 이유도 종이비행기가 가진 자유, 희망, 목표의 달성, 응원의 메시지라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역시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
작가는 새로운 미술 재료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발전하고 있는데 전통성을 고집하기엔 ‘아직 호기심이 많은 나이’라서 이번 작품들은 모두 캔버스에 채색화 기법을 활용하여 작업했다.
분채의 점착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재료들을 섞어 작업하면서도 한국화의 특징을 살리고 기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림 과정이었다.
'바림'은 전통회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채색 기법 중 하나로, 색의 농담이나 명암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색을 번지듯 부드럽게 퍼뜨리는 기법이다.
캔버스라는 소재는 한지나 비단과 달리 짜임이 굵어 바림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한지나 비단에 비해 튼튼한 표면으로 인해 여러 가지 다른 시도들을 해볼 수 있어 즐거웠다.
작가는 “가끔 이유 모르게 우울하고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럴 때는 한번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상상을 해보세요. 종이비행기는 자유, 희망, 목표의 달성, 응원의 메시지를 상징하니까요.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는 종이지만 하늘 높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면 소망하던 일들이나 바람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나요?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여러 가지 일들로 조금은 지치셨을 당신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가득 담아 날려 보낸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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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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