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11일 14시18분
서예의 새로운 시도
전주현대미술관 JeMA, '한글이 숨쉬다-폰트아트모색 서화8인'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지정운동을 펼치고 있는바 한글서예가 2025 국가무형유산 으로 지정됏다.
폰트아트전 한글이 숨쉬다 전시회가 국가유산을 뛰어넘어 세계유산지정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도록 시각예술과 서예가 융복합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창작기회로 삼고자 마현하 자리다.
전시엔 김춘선. 송하진, 이기전, 이동근, 이성재, 이일청, 장석원, 최동명 등 서양화가와 서예가 8명이 참여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의 특징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한글 글꼴(서체)의 새로운 시도, 둘째, 타 예술장르와의 융합을 통한 서예술의 경계 확장, 셋째,장미(壯美)와 우미(優美)의 결합으로 거침없는 감각 추구 넷째, 형상성,조형성과 함께 가독성의 중시 등이다.
서예는 문자를소재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런데 그간 소재로서의 문자의 주된 자리는 한문이 차지해왔다. 오늘날 한글은 과학성,실용성,편의성,예술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의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서예도 그 주인되는 자리는 한글이 앉아야 마땅하리라.
지난 1월 세계서예전북비엔닐레 조직위원회에서는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이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목표로 서예인들의 의지를 힘껏 모아 나가고 있다.
이번 '한글이숨쉬다 기획'전은 바로 이런 취지를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600년에 가까위 가는 한글의 역사속에서 한글서예 또한 궁체 ,훈민정은체 ,현대자유서체 등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이에 따라 그 전승가치를 소중히 이어가야 할 것이다. 이런 법고(法古)의 과정에 더하여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창신(創新)과정 또한 지극히 소중 하다 아니 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한글을 소재로한 예술은 서예만 해당되는가의 의문에서 이번 기획전은 시작됐다.
창신의 과정에서 창신의 주체는 꼭 서예가만이 아니라 모든 장르의 예술가가 다 해당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전재에 8명의 서예와 회화작가들이 뜻을 같이했다.
글씨와 그림은 그 뿌리가 같다는 서화동원(書畫同源)의 차원에서,지속적인 작업을 통한 미적모색(美的摸索)은 어느 지점에선가 결국 그림과 글씨가 만나게 될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당연히 아직은 거리가 멀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한자에 비해 한글은 글자의 획과 형태 등이 단순하여 그 형상의 표출과 조형성 추구가 어렵다 하여 쉽게 접근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아직 학습 강구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반증일 터이다.
이기전 전주현대미술관 JeMA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한글의 점과획 ,결구,장법을 이제 까지 보다는 좀 더 새롭게 함으로써 형상성의 다양화로 조형적 예술성을 추구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다만 아직은 작은 시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무 몇 그루를 숲으로 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06-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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