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 속도내는 민주당, 추석 전후 공천 기준 윤곽
후보검증위 선출직평가위 공천관리위 중앙당 및 전북도당에 9월 말 10월 초 구성 설치
8월 중 당대표 선출 예고 속 정청래 박찬대 선택지 영향
검증위 통한 현미경 자격심사, 선출직평가 과정서 하위 20% 경선 감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내년 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이춘석)는 16일 제 2차 임시 전당대회 개최일을 8월 2일로 확정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공석이 최고위원도 추가 선출한다. 임기는 내년 8월까지,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채우며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도가 높다.
4선 정청래 의원이 지난 15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박 의원 모두 친명 인사로 분류되지만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국회의원들의 성향, 즉 지지 흐름이 본격적으로 갈릴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는 단체장, 지방의원 뿐 아니라 후보군들의 세력 분화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결과적으로 당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 판세 역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데 지역에선 9월 말, 10월 초순경부터 공천 시스템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민주당은 후보 검증위원회와 선출직평가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 3중 필터형의 공천 심사를 진행한다. 이른바 현미경 검사로 통칭되는 검증위는 예비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1차 검증 심사로 반드시 넘어야 할 필수 검증 단계로 불린다. 검증위 심사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당규 및 지방선거 세칙 등을 마련해 후보 배제 대상 등을 분류한다.
매 선거때마다 주요 이슈가 있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선 법인카드 사용 출처 및 해당 행위 여부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선거 때마다 반복된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비리 등 중요범죄 여부도 주된 검증 대상이다. 여기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음해하거나 반복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는 형태의 네거티브 전략도 경우에 따라선 해당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이와 함께 현역 단체장 및 지방의원들에게 저승사자와도 같은 선출직 평가위원회의 심사 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비공개가 원칙인 탓에 하위 20% 그룹을 특정할 수 없지만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들 모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지방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도의원의 경우 대략 7명이 하위 20%에 포함되는 등 범위 폭이 광역·기초 단체장에 비해 넓은 편이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본 선거가 11개월 이상 남은 것처럼 표면적으로 보이지만 이번 8월 임시 전대부터 지방선거 공천 기준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며 “추석을 전후해 후보군별 경쟁력, 공천 가능성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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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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