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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18일 13시40분

전주 갤러리 한옥서 민간인 희생자 추모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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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갤러리 한옥은 17일부터 30일까지 '6.25 민간인 희생자 추모 사진'전을 갖는다.

6·25전쟁 75주년을 일주일 앞둔 시정에서 마련, 한국전쟁의 기록과 사진을 전시, 전후 세대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전후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참상과 분단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되새길 수 있고, 평화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이 자리를 준비했다.

6.25 민간인 희생 조사연구회 이인철회장이 지난 2월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딸이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1950년 9월 26일부터 27일 사이 전주에서 좌익에 의해 발생한 희생 사건 장소 등 민간인 희생 사건 발생 장소가 공개됐다. 또, 2021년 5월 21일에 있었던 유해 안치식 등의 사진도 눈길을 끈다.

과거사정리위가 2022년 8월 17일 발표한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용역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주형무소 재소자 희생 사건’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공동묘지, 황방산, 건지산, 솔개재 일대, 전주농고 동문쪽 기슭 야산, 완주군청 자리 등 6개소 이상’에 6·25전쟁 무렵 희생당한 민간인들이 학살 후 매장된 것으로 자세히 기록됐다.

조사보고서는 당시 사건을 ‘전주지역 보도연맹 및 전주형무소 사건’으로 규정하고 발생 시기를 ‘1950년 6~7월 경’으로 보았다. 또한 가해자를 ‘군·경’으로 명시해 앞선 '7사단 3연대 군인들' 외에 '경찰'이 가해자로 추가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건은 1950년 6월 25일 전쟁 직후에 전주형무소에 복역 중이던 좌익 정치·사상범 약 1,400여명이 학살된 사건으로, 당시 북한군이 전주지역을 점령하기 전후인 1950년 7월 20일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보고서는 기록했다.

한국전쟁 때 무고하게 희생된 전주형무소 수감자는 좌익만이 아니다. 전주를 점령했던 북한군은 퇴각을 앞둔 1950년 9월 26일과 27일 지역유지 등 우익 수감자 500여 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공산군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전북지역 위원장 등 중도적 민족 지도자들도 살려두지 않았다. 미군기가 집단매장지를 잘못 폭격하는 바람에 유해 가운데 300여 구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175구는 현재 전주 효자공원묘지에 합동 안장돼 있다. 황방산 좌익 집단매장지와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곳이다.

6.25 민간인 희생 조사연구회 이인철 회장은 살아생전 "평안도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경찰로 전주에 들어와서 북한군의 학살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참혹한 킬링필드의 기억을 잊지 못해 자발적으로 위령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망인이 특정되지 않다 보니 합동 매장지가 점점 주인 없는 무덤이 돼가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위령 사업을 끌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 전쟁의 비극을 잊지 않고 교훈을 삼기 위해 정부 차원의 위령 사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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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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