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고래와 미소 한우, 어촌과 농촌 사회봉사 이야기
한학기가 마무리 되었다.
바다 햇볕이 강렬했다. 스카우트 동아리 활동으로 여러 유관 단체들과 함께 어촌마을 E-9외국인근로자를 위한 건강증진교육과 사회적 돌봄 사회봉사를 진행했다. 부스에 어촌주민들과 외국인근로자들이 한분 한분 찾아오셨다. 단원들은 영어로 또는 통역사와 함께 각자가 준비한 심폐소생술, 감염관리, 활동과 운동, 영양관리와 치매예방 교육을 진행하였다. 작년 대학에서 환경지킴이 바다의 시작을 하면서 대학 바닥에 16마리 예쁜 고래를 부착했다. 오늘은 진짜 바다에 와서 남은 6마리 고래를 마을에 부착해드렸다. 얼마나 더웠는지 이마에 아이들이 열날 때 하는 냉각 시트지를 이마에 붙이고 나타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사회봉사가 끝나고 학생들에게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봉사활동에서 가장 문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통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작년 글로벌캡스톤 프로그램을 나갔을때도 경험했던 부분이다. 핸드폰으로 통역 어플이 나오고 기타 통역사를 대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계가 있어도 통역사가 중간에서 얼마나 열심히 해주느냐가 큰 영향을 끼쳤다.
비가 끝없이 내렸다. 뉴스에서는 장마가 시작됐다고 한다. 사회봉사단 간호학과, 안경광학과, 방사선과가 농촌에서 사회봉사를 진행했다. 하늘이 주는 날씨를 인간이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농촌 어르신들이 빗길에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지 않을까 싶다. 행정복지센터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계단에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두툼한 천 깔판을 깔아줬다. 그리고 건물에 들어오면 계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엘리베이터로 층간 이동을 하도록 했다. 비가 이렇게 오는 날씨에도 우리 사회봉사단 청년공익활동을 찾아주셔서 한없이 고마움이 느껴졌다.
우리나라는 과거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사고를 경험했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뉴스에서 한강 성수대교 가운데 다리가 끊어졌다. 아침은 서민들과 학생들이 출근하는 시간이었다. 지금 단원들은 나처럼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수혜 어르신에 대한 안전 경각심을 잊어버린다. 어르신들 앉고 일어설 때 혹시라도 낙상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의자를 잡아주고 의자에 앉혀드리고 가장 기본적인 의자 낙상 예방을 위한 사전 안전교육을 하고 나오지만 막상 현장에 오면 안전에 대한 개념보다는 젊은 열정으로 열심히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럴 땐 한번씩 안전의식을 일깨워야 한다.
사회봉사의 시작과 끝은 수혜자와 단원의 안전이다. 사회봉사뿐만 아니라 행사를 기획하는 사람은 항상 안전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야만 한다. /김자옥(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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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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