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6월 26일 17시19분
전북 표심 잡자… 당권경쟁 나선 정청래 의원, 표밭갈이
27일 전북도의원들과 콩나물 국밥 조찬 후 14개 시군의회의장단과 면담한국노총 전북본부 방문 등 적극 행보, 박찬대 의원과 경쟁 속 선점효과 기대
차기 당 대표 선출 및 도지사 공천 핵심 변수 관측 속 대세 잡기 안간힘
8·2 더불어민주당 임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의원이 전북 표심 선점에 나선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27일 오전 7시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전북 특별자치도의원들과 콩나물국밥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전주시의회를 찾아 전북 14개 시군의회의장단(회장 남관우)과 면담을 통해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 의회의 요청 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후에는 한국노총 전북본부를 찾을 예정이다.
박찬대 의원과 일전을 앞둔 정 의원의 이번 전주 방문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방정가는 이번 당권 경쟁의 화약고와 같은 전북 등 호남 표심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대표 출마 행보를 비교적 일찍 시작한 정 의원이 박 의원을 오차범위 이상 앞서고 있다.
실제 권리당원을 보유한 지역위원회의 장인 도내 국회의원들도 대체적으로 대세인 정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26일 취재 결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 37명 중 선진지 시찰 등 개인일정으로 불참하는 경우를 제외 25명 안팎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원들의 참석 여부가 사실상 해당 지역위원회의 지지성향을 분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점을 전제하면 정 의원의 전북에서 우위 관측이 자연스러워보인다.
정치권은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광역단체장인 도지사 공천 방향의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설적으로 현역인 김관영 지사, 도지사 출마 행보중인 안호영 의원의 공천 유불리를 가른다는 얘기다.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도내 14개시군 단체장, 또는 유력 후보군들도 예외가 아니다.
당대표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그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경선에 지역 국회의원 등이 결집하면서 중앙당에 공천 권한이 있는 광역단체장 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차기 지방선거 세부 영역까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후보들이 원팀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락에 따른 보상과 상처는 불가피하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당사자에게 당 대표가 누가 되는지 여부는 공천장 획득 유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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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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