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7월 01일 15시01분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설계
이은미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
하지만 전북은 오랜 기간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의 중심 지역으로 평가받아온 반면, 전국 단위의 바이오산업 경쟁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목을 받아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선 8기 전북 도정은 전북 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백신·천연물·바이오소재·의료기기 등 실현 가능성이 높은 특화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 확대, 기능성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 전북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수립 등 다방면에서 정책성과를 쌓아온 민선 8기 전북 도정은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전북 바이오산업의 ‘자기 완결형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추진 과정에서 도출된 전북 고유의 산업 강점은 향후 추가 산업 발굴의 기초가 되고 있다. 전북은 단지 농수축산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 아니라, 원료소재-기초연구-실증-임상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밸류 체인을 확보한 유일한 지방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완주권의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등 R&D 혁신기관과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그리고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등 지역 대학과 의료기관은 이러한 강점을 실제 산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러한 기반들은 특화단지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추가 전략사업 발굴이 시급하다. 천연물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소 구축, 바이오 헬스 창업 액셀러레이팅 및 기업지원 플랫폼 조성, 식의약 분야 인증 지원 및 수출 컨설팅 전담센터 설립, 임상·실증 중심의 바이오산업 실험지구 조성 등 전북이 대한민국 바이오 거점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하며, 공공기관 유치 및 규제자유특구 확대, 글로벌 인증지원 및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위한 실증 및 임상 인프라 확대 등의 다각적 접근도 필요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과거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제도적 기회를 바탕으로 전북만의 강점을 살려 실질적 산업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바이오산업이 있고, 이러한 미래는 지금 이 순간의 전략과 선택에 달려 있다. 그간 민선 8기 전북 도정의 노력들이 꽃 피워 대한민국 바이오 거점을 넘어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전북특별자치도로 거듭나는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7-03 7면
http://sjbnews.com/854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