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안병철 - 2025년 07월 03일 13시13분
[독자투고] 여름 휴가, 즐거움만큼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최근 고창경찰서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화장실, 샤워실, 캠핑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점검했다. 단순한 청결 확인이 아닌, 불법 촬영과 범죄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였다. 공중화장실, 탈의실 등 취약 공간의 비상벨 같은 방범 장비 작동 여부와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폈고, 어두운 캠핑장 주변은 조명과 비상 연락 수단까지 점검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불법 촬영 범죄는 총 6,626건, 이 중 1,297건(약 20%)이 7~8월 여름 두 달 동안 발생했다. 낯선 공간에서의 방심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공중화장실이나 샤워실을 이용할 때는 주변을 한 번 더 살피고, 수상한 기기나 행동이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112신고가 필요하다. 누군가의 신고 하나가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운전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엔 장거리 이동이 많고, 들뜬 기분에 무리하게 운전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졸음운전, 과속, 음주운전은 여전히 여름철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단 한 잔이라도 안 된다.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과 충분한 휴식도 기본이다.
경찰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의 여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한 휴가는 경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실천이 더해질 때, 그 힘은 더욱 커진다.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여름이라면, 즐거운 휴가는 오래도록 따뜻하게 기억될 것이다./이주연 경사(고창서 해리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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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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