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07일 07시49분
[사설] 전북특별자치도,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 주의해야
고창군 보건소, 다중이용시설 8곳 레지오넬라균 검사도 보건환경연구원, 272개소의 다중이용시설 점검
고창군보건소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과 물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관내 다중이용시설 8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대형 숙박시설, 노인 복지시설, 분수대, 목욕장 등 8개 다중이용시설에서 18건의 검체를 채취해 진행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해당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도 감염병관리과 및 시군 보건소와 협력, 올해 272개소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한다. 이는 지난해 259개소 보다 13개소 늘어난 규모로, 검사 대상은 냉각탑수, 대중목욕탕 욕조수, 숙박시설의 온·냉수, 분수 등 수질과 밀접한 설비들이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대형건물, 백화점 및 쇼핑센터, 종합병원, 요양병원, 대형목욕탕, 찜질방, 노인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수돗물 저수조 등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 즉시 도 감염병관리과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해당 시설에 대한 재검사와 소독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레지오넬라균 감염 환자는 모두 1,31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83명(10명 사망), 2022년 415명(16명 사망), 2023년 5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804건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9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돼 방역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제3급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균으로, 냉각탑수, 급수시설, 샤워기, 욕조수 등에서 발생한 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레지오넬라균은 25~45℃에서 번식하고 37~42℃에서 급증해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는 6~8월에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50세 이상, 만성 폐질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치명률은 약 10%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증가한다. 여름철 냉방기 사용 및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병원, 목욕장 등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냉방기 사용이 활발한 시기에 감염 위험이 높아지며,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 및 공동주택 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청소·소독,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철저한 환경 관리로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려면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저수조 등 시설물의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이 중요하다. 보건 당국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예방하고 도민들의 안전한 위생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한다.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위생적인 환경관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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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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