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08일 12시19분
정양 시인의 49재에 맞춰 '추모의 밤'
전북작가회의는 18일 오후 6시 30분 전북작가회의 사무실에서 열린다. 주최측은 행사장에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하여 시인의 자필 원고와 시집, 사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헌화대를 마련, 참석자들이 고인을 직접 추모 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했다. 추모 영상 상영 이후 전북작가회의 유강희 회장, 한국작가회의 강형철 이사장, 소설가 이병천 선생, 작가 이은홍 씨의 추모사가 진행된다.
추모사에서는 시대와 문학, 사람과 인생에 대한 정양 시인의 삶과 가치관을 기릴 예정이다.정동철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어 시인을 추모하는 정동철 시인의 헌시 낭송에 이어 대표 시 낭송도 이어진다. 김헌수 시인의 ‘내 살던 뒤안에’의 낭송을 시작으로, ‘물 끓이기’, ‘눈 오는 밤’, ‘가을밤’이 낭송될 예정이다. 박남준 시인의 노래와 명창 이연정, 명고 장인선 고수의 창작 판소리가 추모 음악으로 헌정될 예정이다.
박태건 시인의 사회로 좌담가 열린다. 제자 이동주 씨, 김영춘 시인, 문병학 시인이 좌담회에 참여해 시인의 가르침과 인간적 면모를 되짚는다. 고인의 언어와 삶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사람을 어떻게 기르고, 시대를 어떻게 감동하게 했는지 회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 문인을 추억하는 자리를 넘어 시인을 통해 지난 시대를 되짚어보고, 문인으로서 지향해야 할 길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될 터이다.
시인은 1942년 김제 신풍리에서 태어났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천정을 보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77년 윤동주 시에 관한 평론 ‘동심의 신화’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원광고, 신흥고, 우석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길러냈다. 모악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 구상문학상, 교육부장관표창,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까마귀떼'(1980),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1997),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2005), '헛디디며 헛짚으며'(2016) '암시랑토앙케'(2023) 등 10여 권의 시집을 통해 시대의 그늘진 곳을 비추기도 했다. 인간의 존엄적 가치를 형상화 하기도 했으며, 지역어와 지역문화의 문학적 가치를 재정립하기도 했다.
'판소리의 바탕과 아름다움'(1986), '판소리 더늠의 시학'(2001) 등의 평론집을 통해 판소리의 대중적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또, '백수광부의 꿈'(2009), '아슬아슬한 꽃자리' (2022) 등 산문집의 통해 시대에 대한 관조와 통찰, 문학에 대한 애정과 지향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작가회의, 한내문학회, 신흥고 동문회가 후원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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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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