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7월 08일 14시34분
"민주당 뭐하냐, 전주권 통합 나몰라"
-통합 찬성단체들 민주당의 책임 있는 행동 촉구-"더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기득권 골몰해선 안돼"
전주권 통합 찬반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집권여당이자 지역대표 정당이란 이름을 무색케 뒷짐 진 모양새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이재호 이사장, 완주전주통합추진 완주군민협의회 성도경 대표, 완주전주통합추진 범도민대책준비회의 김병석 실무대표 등 통합 찬성단체 대표자들은 8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집권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북도민 72%가 찬성하는 완주 전주 통합을 추진하는데 적극 대처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완주에 지역구를 둔 같은당 안호영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전북의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조치와 결정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합론에 반발해온 유희태 완주군수와 완주 지방의원들을 싸잡아 “완주군민의 진정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보장하고 찬반 논쟁에는 끼어들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아울러 수차례 실패한 전주권 통합무산 선례 또한 열거한 채 민주당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단체 대표자들은 “지난 1994년 도·농 시군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완주군수의 반대로 실패한데 이어 1997년, 2009년, 2013년에도 잇달아 통합에 실패했다. 그 주된 이유는 바로, 지방의원의 공천을 매개체로 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기득권 유지의 연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여파로 김제 출신인 최규성 국회의원의 3선, 진안 출신인 현 안호영 국회의원의 3선 연임이 가능했다”고도 직격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지역을 대표해온 공당으로서 민주당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더이상 주민들간 갈등이 없도록 전주권 통합을 당론화 하란 얘기다.
이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도 호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완주 전주 통합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를 향해선 “완주 전주 통합을 고려한 특례시 승격과 보통교부세 증대 등 지원정책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단체 대표자들은 “전북은 역대 정권의 지역차별과 산업화 과정에서 홀대로 50년 이상 낙후와 침체가 심화돼 대한민국의 변방으로 밀려난데다, 오늘날 또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최악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뒤늦게나마 지난 50년의 낙후와 침체를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어나가려면 완주 전주 통합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곧 신임 장관이 임명되면 전주권 통합 권고 여부를 결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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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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