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7월 09일 14시26분
[온누리]연풍연가(軟風戀歌), 연풍봉사(軟風奉仕)
부드러운 바람처럼 다가오는 사회봉사, 연풍봉사(軟風奉仕)
대학은 종강을 하게 되면 학기와 또 다른 일상이 찾아온다. 대학 3개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이번에 큰 산불 피해가 있었던 지역으로 농촌재능나눔 캠프에 참석했다. 간호학과에서는 감염관리교육, 영양교육, 심폐소생술교육, 치매예방교육과 활동과 운동을 준비했다. 3박 4일 캠프를 다녀온 학생들은 신이 나서 본인들이 한 노인교육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왁자지껄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간호학과 교육봉사에서 가장 대표 활동은 노인분들의 관절구축 예방이나 유연성 증진을 통해 낙상 예방을 위한 활동과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2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이번 캠프가 산불로 상심이 큰 지역 주민에서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
국제학술대회 논문발표 후 지인과 대학 간 연합으로 사회봉사를 기획했다. 지인은 대학 평생교육원 소속인 새터민 동아리 회원들과 봉사를 진행했다. 첫째 날은 두 대학 교수가 협력하여 학제간 융합으로 자원봉사자 건강증진 재능나눔으로 자가발반사마사지교육과 재활운동 특강을 했다. 지난 4월에 사회봉사와 셀프리더십 특강을 해서 그런지 낯익은 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두 번째 날은 직접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하여 데이케어와 입소 어르신에게 발마사지, 구강간호, 건강체조, 즉석사진과 식사 보조를 진행했다. 그동안 농촌지역, 데이케어센터와 도시 지역사회 노년을 대상으로 사회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노인복지센터 입소 어르신도 큰 부담 없이 사회봉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입소 어르신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힘듦이 물 밀듯이 밀려왔다. 대학에서 은퇴를 하면 노인요양시설에서 간호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오만했음을 깊게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한나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노인요양시설에 입소 어르신의 인권에 대해 고민해봤다.
대학에서 기본간호학을 십년 이상 가르치고 있다. 노인복지센터 입소 어르신 구강간호와 식사보조를 직접 해보면서 기본간호, 요양시설 노인 인권과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 또한 돌봄 제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노노케어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육지는 대학이 많아 대학생 봉사자를 모집하는데 섬보다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지역에 대학이 없고 공항으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진 이곳은 젊은 봉사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명 이상이 함께 섬에 들어와 여행과 봉사를 병행하면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되었다.
우리의 작은 사회봉사가 사회에 사랑의 노래가 되길 희망한다.
/김자옥(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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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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