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태건 청소년 기자 - 2025년 07월 09일 15시48분
[달그락달그락] 호국보훈의 달,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군인을 바라보다
호국보훈의 달 특집 기사 ② 청소년 70명에게 묻다, 군인과 군대의 의미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 보훈의 달이란 나라를 위해 공헌한 분들을 기리고,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높이며 국가 유공자와 그 유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뜻깊은 날이다. 6월에는 6월 6일 현충일, 6월 10일 민주항쟁, 6월 25일 전쟁 기념일 등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들이 기념된다. 우리 청소년 기자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고자 청소년 70명을 대상으로 군대와 군인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질문인 ‘한국에 군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에 대해 응답자의 47.4%(33명)가 ‘북한과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26.3%(18명)는 국방력을 강화해 타 국가의 공습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13.2%(9명)는 타 국가와의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북한과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고 휴전 상태에 있다는 점이 이러한 응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군인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청소년 다수가 ‘전쟁을 대비해 훈련하는 모습’, ‘우리나라를 지키는 사람’,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는 군인을 단순히 전쟁 수행자로 인식하기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존재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징병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징병제란 국가가 일정 연령 이상의 남성을 법적으로 강제하여 군 복무를 시키는 제도인데, 한 청소년은 “군 복무를 시키지만 대우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한 반면, 또 다른 청소년은 “북한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아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소년들도 징병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관련 드라마나 숏폼 콘텐츠를 보기 전과 후의 이미지 변화에 대해서는, “군대가 많이 힘들구나”, “보기 전에는 무서웠지만 지금은 존경스럽다”, “정직한 이미지에서 부패된 이미지로 바뀌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대부분은 ‘푸른거탑’, ‘신병’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이미지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미디어가 청소년의 군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군대 내 가혹행위(부조리, 폭력 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5%(32명)가 ‘보통이다’, 30%(21명)가 ‘잘 안다’, 12.5%(9명)가 ‘모른다’고 답했다. 다수는 군 관련 콘텐츠를 통해 부조리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답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군 현실에 대해 간접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군대나 군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니만큼 존중하며 배려하는 시선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군인처럼 대우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청소년들은 군인을 존중받는 직업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바람과 함께, 처우와 사회적 인식 모두가 함께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설문은 청소년들이 군사력과 군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지만, 제도적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확인된 만큼, 향후 정책 수립 시 이러한 청소년들의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군인을 단순히 ‘전쟁에 참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군 관련 드라마나 콘텐츠를 통해 군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으며, 군대 내 부조리 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과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인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 군인들도 미국 군인처럼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강태건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또래 친구들이 군인을 단순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군인의 희생이 당연하다 생각하는게 아닌 존중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놀라웠었다. 설문조사와 자료를 정리하며 나도 같이 군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군인들은 더욱 더 높은 월급을 받고 행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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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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