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승주 청소년기자 - 2025년 07월 09일 15시49분
[우리들 생각] 하루하루마다 바뀌는 유행, 우리는 과연 따라가야 하는가?
대부분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업종에 몸을 담고 있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은 사실상 ‘지금 유행하는 모든 것을 꼭 알고 싶어!’라고 생각해서 유행을 알게 되지 않는다.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유튜브, 틱톡 등 플랫폼에 갇혀 너무 많이 사용했다고 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여 유행을 알게 되었던 것이고 이런 본인의 모습을 보면서 자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꽤나 많다.
물론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무조건 나쁘다고 평가 할 수는 없다. 유행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때때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소통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려는 문제는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소비하고 수용하거나, 뒤처질까 두려워 억지로 따라가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유행은 즐거움이 아니라 강박이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특히 10대, 20대처럼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에는 다른 친구들이 모두 소비하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으면 나만 소외될 것 같아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유행을 따라가지 않아도 소외를 당한다거나 심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는 않으니 너무 목이 메어 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나다움과 아름다움은 유행을 모두 아는 데서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을 골라 선택하는 데서 시작된다. 유행은 참고자료일 뿐이며 나를 규정하는 기준이 되면 안 된다. 앞으로 시대가 변하면서 유행의 속도가 더 빨라지면 빨라졌지, 느려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에 많은 유행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에게 유익한 것만을 취하는 것. 그렇지만 타인을 비하하지 않고 배려하며 사는 것. 그것이 진짜 현명한 유행 소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여도 불안감을 느끼거나 하는 그런 감정을 없지만 나조차도 모든 유행을 알고 있다면 지나가다 한 번씩은 ‘너무 시간을 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책감을 가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칼럼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유행에 너무 시간을 쏟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어느 정도 걸러서 소비, 수용하고 SNS를 덜 보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줄인다면 엄청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다. /이승주 청소년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5-07-10 12면
http://sjbnews.com/854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