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15일 15시25분
전주 교동미술관 풍성한 기획전
한국·프랑스 국제교류전-두 개의 지금’ 전과 '청년작가 특별기획'전
교동미술관은 15일부터 27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2025 한국·프랑스 국제교류전-두 개의 지금’ 전을갖는다.
이 교류전은 아트그룹 아띠가 주관하는 교류 프로젝트로, 앞서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아네스 노르(Galerie Agnes Nord)에서 선보인 바 있다.
전시엔 전주와 파리, 두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강정이, 강현덕, 김미라, 김선애, 김완순, 문리, 소찬섭, 이보영, 정소라, 황유진 등 한국 작가 10명과 문민순, 막스 고메스, 아니타 융, 아네스 베이앙 등 프랑스 작가 4명이 함께 한다.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 도예, 개념 미술, 금속공예, 민화, 판화 등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완순 작가의 민화 부채, 정소라·황유진 작가의 커뮤니티 아트 영상 작업, 문리 작가의 먹화 작업 등은 한국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탐색하며 교동미술관이라는 전시 공간의 맥락을 잇는다.
교동미술관이 국내 전시를 이어받음으로써, 파리 현지에서 축적된 작가들의 반응과 결과가 전주에서 다시 해석되고 공유되는 구조다.
소찬섭 아트그룹 아띠 대표는 “프랑스 현지 전시에 이어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한국전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지역 기반 작가들의 작업이 국제 미술계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향후 예술적 확장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트그룹 아띠는 2007년 미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전시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자 설립된 모임이다. 예술을 통한 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다양한 전시와 교류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일본 고베전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대만 가오슝, 프랑스 파리까지 국제교류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15일부터 27일까지 본관 1·2전시실에선 청년작가 특별기획 '위로의 제스처(Gestures of Consolation'를 갖는다.
전시는 만 45세 이하의 청년 작가 5인(팀)의 각기 다른 시각 언어를 바탕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 감성빈, 강산, 김영봉, 박온유, 이랑고랑은 ‘상실과 소외’, ‘주변부와 이방인’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따뜻한 환대의 제스처를 그려낸다.
이와 함께 황유진과 정소라가 운영하는 예술 그룹 ‘이랑고랑’이 김제 마을공동체 시니어들과 함께 진행한 '창의적 나이듦' 프로젝트의 일환인, 아카이브와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의 결과물도 작품 속에서 엿볼 수 있다.
김완순 관장은 "작가들이 전하는 따뜻한 시선과 환대의 예술을 통해, 관람객 여러분의 마음에 위로가 닿기를 바라며, 지역 예술 현장에 새로운 활기를 더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5-07-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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