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7월 21일 14시26분
폭염에 선박 화재 ‘비상’…군산해경 “에어컨 실외기·기름통 관리 철저”
해경은 특히 에어컨 실외기와 발전기 등 주요 장비의 과열과, 선내 기름통 같은 가연성 물질의 방치가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5일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48t급 어선 A호(근해자망, 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불길이 선내로 번져 결국 선박은 전소되고 침몰했다. 다행히 승선원 12명은 인근 어선과 해경 경비함정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해경은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는 절대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고, 장비에 대한 청소와 점검을 철저히 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름통은 햇볕을 피해 그늘에 보관하고, 용접 등 불꽃이 튀는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배풍기를 가동해 유증기를 제거한 뒤 작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폭염에 의한 과열 사고는 순식간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박 내 장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해경도 취약 시간대 집중 순찰과 계도 활동을 통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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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7-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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