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03일 13시22분
[사설] 후백제의 날 제정해야
'후백제의 날’ 지정 주장 제기기억 공간과 기념 공간 만들어져야
‘후백제의 날’을 지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후백제의 왕도인 전주의 자긍심을 찾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달 31일 전주덕진노인복지관 2층 호반홀에서 열린 후백제의 날 제정 시민 대토론회’를 통해서이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기념일은 후백제 견훤왕이 전주 정도(定都)를 결정한 역사적 명분과 정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후백제 견훤왕 전승일, 후백제 견훤왕 대왕칭호일, 전주단오제(음5.5) 연결, 전주용왕제(음4.8)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후백제선양회는 2017년부터 8년째 매년 10월경에 후백제견훤대왕숭모제를 전주 덕진연못에서 지내오고 있다. 후백제선양회는 견훤대왕숭모제를 후백제역사문화제 형식으로 지내오고 있는데, 후백제의 날을 지정하여 국가적인 차원의 대중 친화적인 대형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념일인 후백제의 날 제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후백제선양회 강회경 회장은 후백제의날 제정 시민대토론회 인사말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 준비 방안으로 후백제의 날 제정 추진으로 첫 발을 떼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후백제의 날 제정에 관하여 전주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참가자들의 제안한 의견서를 전주시에 제출하면서 전주시가 전주시의회 의원, 행정담당자, 전문가, 시민들을 선정하여 '후백제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구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는 900년부터 936년까지 36년간 후백제의 수도로, 후삼국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문화를 펼쳤던 역사가 잠든 지역이다. 왕궁과 도성 체계를 갖춘 후삼국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동고산성 높은 곳에서는 남고산성 억경대, 기린봉, 오목대, 이목대, 용머리고개, 고추산 등 전주시내에 있는 후백제 관련 유적을 다 내려다볼 수 있다, 후백제 유적 중 가장 실체가 명백하게 밝혀진 동고산성은 왕성이자 후백제 유적으로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곳이다.
후백제의 날 제정 관련 조례가 먼저 만들어져야 하는 만큼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후백제시민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앞으로 후백제의 날 제정 및 선양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
후백제의 역사가 천년고도 후손들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과 관련 시민단체 및 전주시민 모두가 동참, 후백제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과 기념의 공간이 조성되고 견훤대왕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할 수 있는 후백제의 날 제정이 필요하다. 후백제의 역사성을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후백제의 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조례 제정과 함께 연구비 지원 등에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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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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