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8월 03일 14시52분
김관영 "李, 완주-전주 통합 도와주오"
새만금 RE100 지정, 전주 올림픽 유치 등대선공약이자 지역현안 사업들 지원도 건의
/정성학 기자
/사진= 대통령실 제공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주권 시·군 통합과 새만금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산업단지 지정 등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간 간담회 자리를 빌려 이 같이 건의했다.
먼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전주권 시·군 통합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김 지사는 거센 반발을 무릅 쓴 채 완주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이사할 정도로 통합에 공들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를놓고 “주민들 요구에 따라 완주군과 전주시간 통합 절차가 이행되고 있다”며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의 답을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광역시에 준한 특례시 지정 등과 같은 전주권 통합을 촉진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희망해왔다. 또한 행안부 장관이 임명된 만큼 8월중 신속히 주민투표 권고를 바랐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통합시장을 뽑으려면 늦어도 9월 안에 주민투표를 치러야만 한다는 계산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권 7대 광역공약 중 하나인 새만금 RE100 산단 지정 또한 신속한 이행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미 전북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는 만큼 RE100 산단을 우선 지정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경우 RE100이 필요한 기업들의 지방 투자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다. 특히 새만금을 비롯해 부안과 고창 등 도내 곳곳에 그 설비가 잘 갖춰진데다 발전량 또한 넉넉한 만큼 신속한 결단을 바랐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전북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량은 전국 15%(515만여kW)를 차지해 전남(658만여kW)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갖춰진 상태다.
그 발전량 또한 충남(985만여MWh)과 함께 전국 최고인 983만여MWh에 이른다. 이는 전국 발전량 약 16%에 달하는 규모다.
이 대통령의 또다른 7대 전북권 광역공약인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관심과 협조도 구했다.
김 지사는 재작년 파행을 겪은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를 상기시킨 채 “당시 여러 교훈을 얻었다. 전주 올림픽은 완벽히 준비하겠다”며 유치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 2월 서울을 누르고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전주는 현재 세계 도시들과의 본격적인 유치전에 앞서 우리 정부로부터 국제대회 유치 승인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나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국가의 생존 전략”임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 보여드린 것처럼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이 지원해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국가 정책이나 예산 배분 결정에서도 이런 원칙을 최대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지방정부의 역할이 현실적으로 매우 크다”면서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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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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