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10일 15시07분
[사설] 의료용 헴프 산업 생태계 구축 특화단지 조성 시급
새만금 농생명용지·R&D 인프라·의생명산업 육성정책 기반 등전북은 의료용 헴프 산업육성에 최적화된 환경 갖춰
국가바이오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전북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의료용 헴프 산업 생태계 구축 특화단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북지역상공인들에 따르면 전북은 새만금 농생명용지와 R&D 인프라 등 의료용 헴프 산업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전북을 국가 시범지구로 지정해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헴프(Hemp)는 향정신성 성분(THC,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함량이 0.3% 미만인 대마 식물로 미용, 의료, 의생명소재, 식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됨을 말한다.
최근들어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알츠하이머, 뇌전증 등 희귀‧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에 헴프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들 헴프 선진국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의료용 헴프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헴프 기반 신약 개발과 고순도‧고품질 헴프 재배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발적인 헴프 시장 성장성에 빠르게 주목하고 첨단바이오산업 중심의 의료용 헴프 산업 육성을 위해 특례 활용한 과감한 규제 완화, 고부가가치 품종 개발 및 생산지원, 유통 관리체계 인증제도 도입 등 다각적인 정부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 새만금이 헴프 특구로 지정될 경우 의료용 헴프 재배부터 의약품 제조·유통·판매까지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전북의 첨단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섬유, 식품 등 다양한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
의료용 대마 글로벌 시장은 밝은 편이다. 매년 13% 이상 성장해왔다. 오는 2032년이면 4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도 이미 그 가능성에 주목해 경북 안동에 산업용 대마(햄프) 규제자유특구를 설치한 바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지역에 ‘햄프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규제나 제도 정비가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개발, 안전성 확보 등 성과를 내야 한다. 인프라 조성이 선행돼야 하는 까닭이다.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 우수한 물류 인프라 등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료용 헴프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의료용 헴프 산업이 새만금 미래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아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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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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