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8월 13일 12시44분
김정희와 이삼만 합작 비문, 창암 천자문 문화유산 지정 시급
전주문화원, ‘전주인 창암 이삼만의 서예 세계’ 학술 세미나
전주문화원이 22일 오전 9시 30분 문화원 다목적실서 ‘전주인 창암 이삼만의 서예 세계’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갖는다.
창암 이삼만(1770~1847)은 전주출신으로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꼽힌다.
창암은 서울에서 공부한 것이 아닌 지방에서 원교 이광사를 비롯한 명필들의 글씨를 스승 삼아 평생을 서예만 전념하여 심오한 경지에 오른 명필이다.
창암은 자신만의 필법인 구름 가듯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자연스러운 행운유수체로 이름을 떨쳤으며, 중국의 서법을 배제하고 동국진체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전주에 들러 창암의 글씨를 보고 감탄했으며, 창암의 묘지명을 써주었다고도 한다.
이날 행사는 배순향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 김병기 전북대 명예 교수가 ‘창암의 신분과 자술한 ‘서예연원’에 비춰본 창암 서예의 의의’를 기조 발표한다.
창암은 이 책을 통해 누구 누구에게 글씨를 배웠는가를 밝혔다. 좀더 깊이 있게 창암의 뿌리를 캐기 위해 연구한 내용이 이날 발표된다.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장은 ‘창암 이삼만의 가계와 강재(强齋) 시절의 활동’을 제1주제로. 김진돈 전주문화원 원장(전북문화유산위원)은 ‘창암 이삼만 서예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제2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강재(强齋) 시절은 그가 전주서에 사용한 호로, 당시 교류한 사람들과 관계를 추적, 소개한다.
김원장은 전라도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만큼 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추사 김정희와의 합작 비문, 창암 천자문 등의 문화유산 지정이 시급하지 않나.
토론자로 이문현 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과 서예가 서홍식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장이 참여한다.
김진돈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창암의 서예 연원과 강재 시절의 가계 분석, 그리고 문화적 가치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학술 세미나에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과 서예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학연구센터가 주관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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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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