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8월 18일 12시43분
서로 어우러지면서 이루어내는 흔들림의 조화 재창조
-최희순, 전주 교동미술관서 열번째 개인전
'흐름-어룰렁 더울렁'을 주제로한 이 전시는 삶 속에서 인간의 불안한 감정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이루어내는 흔들림의 조화를 재창조, 산의 모습으로 형상화힌다. 또, 현대인의 불안한 감정으로 ‘어울렁더울렁’이란 언어를 통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간은 서로 충돌하면서 어우러지며 시간을 자기만의 무언가로 재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찰나의 시간이 흐르면 사람마다의 삶이 만들어진다. 작가에게 있어 ‘흐름’은 직선 개념으로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시간 속에 내던져진다. 그 시간 속에서 삶을 창조해 나간다. 수많은 감정으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직선적 시간 개념은 ‘과거→현재→미래’가 단순한 흐름이 아닌. 각 순간에서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힘과 변화를 내포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에게 있어 '흐름' 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굴절되지 않는 직선 개념의 날들의 연속이라고 한다. 익숙함에 스쳐 지나가는 오늘 같은 오늘 일뿐인데 결핍과 간절함이 없었다면 숨 막히는 찰나의 멍 때림을 알 수 있었을까?
한 호흡도 남지 않을 때라는 게 그만큼의 사람이 절실할 때라는 것을 알아차린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 ... 그런데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그렇다 보면 진짜 숨이 턱까지 차올라 막힐 때 억장이 무너지는 쓸쓸함에 대해 작가의 고뇌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잠시 머물다' 거대한 세상은 켜켜이 덧대지는 선들의 끌어당김으로 강물 같은 시간이 되어 흘러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잠시 머물러 갈 우주가 된다.
작가에게 '흐름' 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직선 개념의 시간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돌이킬 수 없이 한 번 지나가면 끝인 시간, 많은 희로애락을 느낄 때도 소리 없이 지나가는 시간은 원하는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에도 그 시간 안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흐름은 삶의 시간이 되어 지금의 작가를 있게 하는 동력이 되곤 한다
작가는 "수평선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작은 선들의‘공간 띄우기’ 작업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의 외로움, 괴로움, 소외감 등 여러 복잡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하면서 작가 자신의 삶에서 오는 ‘마음의 치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작가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서양화 전공)와 동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미술협회, 익산미술협회, 익산환경미술협회, 참미술인회, We Now회원,전북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익산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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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8-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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